건축32 [시선]#2.독일 사람들에게 건축이란. "독일 사람들에게 건축이란" 슈투트가르트는 도심 곳곳 공사가 한창이다. 슈투트가르트 21이라는 거대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슈투트가르트 21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자세히 포스팅 할 예정) 곳곳에 새로운 건물들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 그래서 도심은 참 어수선해 보인다. 길을 걷다 보면 꼭 공사장을 하나씩 마주하게 되는데, 재밌는 건 많은 사람들이 그 공사장을 흥미롭게 보고 지나간다. 그냥 쓱~ 보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정말 유심히 보는 사람들이 많다. 건축을 일반 사람들도 흥미롭게 바라본다. 한국에서 건축을 했던 나로서는 이런 모습이 정말 부럽다.몇 일 전, 그 부러움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 작은 전시를 다녀왔다. 한국으로 치면 시립 박물관(Stadtmuseum) 리모델링이 완료되어, 시민들에게 무.. 2017. 9. 27. [시선]#1.가로등이 만드는 도시 풍경 "가로등이 만드는 도시 풍경" 늦은 밤 비행기를 타고 도시를 내려다보면 환하게 밝혀진 도시를 볼 수 있다. 특히 하늘에서 본 서울의 야경은 내가 본 것 중 단연 최고라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멋진 밤 풍경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도시 시설이 있으니, 바로 가로등이다. 우리 개개인에게 큰 의미가 없는 가로등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가로등은 우리에게 아주 의미 있는 존재이다. 01. 길 위 가로등의 역할간단하다. 가로등은 깜깜한 밤에 길을 비춰줄 수 있으면 된다. 그것만으로 공공재(모두의 소유)의 역할을 다 한다. 고마운 가로등 덕분에 밤에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그런데 이 가로등이 하는 다른 역할도 있다. 가끔은 누군가의 화장실, 누군가의 자전거 보관소, 누군가의 쓰레기장이 된다. 어쩌면 가로등이.. 2017. 9. 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