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축34

[독일취업후]#1.독일에서 첫 번째 회사와 첫 면접! 독일에서 첫 번째 면접을 보고 왔다. 집에서 자전거로 15분 정도 떨어져있는 곳이고, 아이 유치원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위치까지 마음에 들었다. 한국에서 처음 독일로 올 때, 정장을 챙길지 말지 고민끝에 구겨 넣었었는데 이렇게 빨리 꺼내입을 줄은 몰랐다.어쨌든 오랜만에 넥타이도 꺼내고, 정장도 혼자 다려서 한번 걸쳐보니... 뭐랄까. 신입사원 지원자로 되돌아간 기분이었다. 신입사원 때 입었던 정장과 넥타이를 그대로 걸치면서 그 때 나에게 왔던 행운이 또 한번 왔으면...하고 속으로 되뇌었다. 약속한 시간보다 30분 먼저 회사 앞에 도착했고, 예상 질문과 예상 답안으로 써놓은 텍스트를 여러번 읽었다. 그리고 문을 열고 회사에 들어갔다. 대표가 반갑게 맞아주었고, 물한잔과 함께 면접이 시작되었다. 먼저 .. 2018. 7. 5.
[시선]#3.낯선 풍경을 받아들이는 방법 "낯선 풍경을 받아들이는 방법" 도시는 생명체와 같다. 도시의 중심가는 심장이고, 도로는 그 심장과 연결된 핏줄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보았을 때, 건물 하나하나는 신체 기관에 비유할 수도 있겠다. 00. 들어가는 글인간은 아프면 약을 먹거나 수술을 한다. 그리고 나서 몸이 정상으로 돌아 오려면 몇 시간 혹은 수 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원 상태로 돌아오는 기간(이하 회복기) 동안 부주의는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내가 오늘 말하고 싶은 건 바로 회복기, 즉 익숙한 상태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01. 익숙해 질 시간이 필요하다한국에서 지어지는 거의 모든 건물은 공사가 시작되는 순간, 가림막으로 사방이 가려진다. 아무리 꾸미고 색칠을 해 보아도 시야가 막힌 가림막이다."공사할 때 소음이.. 2017. 10. 27.
[시선]#2.독일 사람들에게 건축이란. "독일 사람들에게 건축이란" 슈투트가르트는 도심 곳곳 공사가 한창이다. 슈투트가르트 21이라는 거대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슈투트가르트 21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자세히 포스팅 할 예정) 곳곳에 새로운 건물들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 그래서 도심은 참 어수선해 보인다. 길을 걷다 보면 꼭 공사장을 하나씩 마주하게 되는데, 재밌는 건 많은 사람들이 그 공사장을 흥미롭게 보고 지나간다. 그냥 쓱~ 보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정말 유심히 보는 사람들이 많다. 건축을 일반 사람들도 흥미롭게 바라본다. 한국에서 건축을 했던 나로서는 이런 모습이 정말 부럽다.몇 일 전, 그 부러움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 작은 전시를 다녀왔다. 한국으로 치면 시립 박물관(Stadtmuseum) 리모델링이 완료되어, 시민들에게 무.. 2017. 9. 27.
[시선]#1.가로등이 만드는 도시 풍경 "가로등이 만드는 도시 풍경" 늦은 밤 비행기를 타고 도시를 내려다보면 환하게 밝혀진 도시를 볼 수 있다. 특히 하늘에서 본 서울의 야경은 내가 본 것 중 단연 최고라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멋진 밤 풍경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도시 시설이 있으니, 바로 가로등이다. 우리 개개인에게 큰 의미가 없는 가로등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가로등은 우리에게 아주 의미 있는 존재이다. 01. 길 위 가로등의 역할간단하다. 가로등은 깜깜한 밤에 길을 비춰줄 수 있으면 된다. 그것만으로 공공재(모두의 소유)의 역할을 다 한다. 고마운 가로등 덕분에 밤에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그런데 이 가로등이 하는 다른 역할도 있다. 가끔은 누군가의 화장실, 누군가의 자전거 보관소, 누군가의 쓰레기장이 된다. 어쩌면 가로등이.. 2017.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