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1 고딕성당과 실시설계 옛날에 건축가가 고딕성당을 지을 때, 얼마나 높이까지 벽돌을 쌓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구조 계산을 하는 프로그램도 없고, 숫자로 정확하게 계산하기도 힘들어서 경험에 의해서만 건물을 쌓아올렸는데, 우리가 보는 모든 고딕성당이 그렇게 지어진 것이다. '벽돌을 한 100개쯤 위로 쌓았더니 무너져서, 그 밑에 작업하던 뮐러씨가 크게 다쳤었지.' '그럼 이번에는 벽돌을 한 80개쯤 쌓은 다음에 옆에 구조적으로 받쳐줄만한 뭔가를 둬야겠구나' '옆에 구조물을 대면 조금 더 높이 쌓을 수 있네? 그럼 조금 더 높이 쌓아볼까?' '어? 옆에 구조물이 있어도 높이 쌓는데는 한계가 있구나. 그럼 더 이상 높이 짓기는 힘들겠다.' 이렇게 작은 경험들이 모여서 우리가 보는 고딕성당의 높이와 모양이 완성된.. 2021. 1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