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8.사라진 고추
너무 황당무계한 일이 있어서 급하게 글을 쓴다.한 달 전, 1m 길이 정도 되는 긴 화분 두 개를 샀다. 한 곳에는 딸기를 심었고, 나머지 한 곳에는 고추와 열무를 심었다. 특히 오늘의 주인공 고추는 우리 가족의 정을 듬뿍 받고 무럭무럭 자랐고, 꽃 봉우리가 30개도 넘게 터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얀 고추꽃이 피고 지면, 고추 대량생산(?)을 시작할 참이었다. 그리고 와이프와 난 곧 들이닥칠 고추 풍년을 기대하고 있었다.그런데 왠.걸.누가 이 1m 높이의 고추 나무를 통째로 뽑아갔다. 진짜 통째로 뽑아갔다. 조금이라도 햇빛을 많이 비춰주려고 사람 많이 다니는 곳에 화분을 놓아둔 것이 그만...ㅜㅜ 화근이었다. 아니 세상에.... 고추 도둑은 처음 봤다.ㅋㅋㅋㅋ 도둑이 고추를 뿌리 채 뽑아 들어 도망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