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받아온 값진 점수
퇴근시간이 다 되어갈 때 즈음, 와이프로부터 카톡 음성메시지가 하나 도착했다. 이어폰을 끼고 들어보니 신우였다. "아빠, 나 Buchpräsentation 2점 받았어!" 한껏 상기된 목소리를 들으니, 기쁜 소식을 나에게도 빨리 전해주고 싶었나보다. 나도 신우가 스스로 만족할만한 점수를 받아와서 정말 기뻤다. 독일어 글쓰기에서 4점을 받고, 자신감이 무너져내렸던 모습... 그로 인해 프리젠테이션을 처음 준비할 때 더 걱정 가득했던 모습, 준비를 하면서도 내가 잘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참 잘 이겨냈다고 대견하다고 말해주었다. "아빠랑 엄마는 네가 2점을 받아온 것도 기쁘지만 그것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해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받아온 네 모습이 너무 멋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