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사업 : 빔프로젝터 스크린을 설치하다
우리집엔 티비가 없다. 여느 부모님들과 다르지 않게 거실에 티비를 놓기보다 아이들이 자연스레 책을 집어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또 다른 이유는 직업병인 건축적 공간컨셉 때문이기도 한데, 티비를 놓는 순간 티비의 위치에 따라 모든 가구(소파, 식탁 등)이 그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 내심 싫었고, 공간을 좀 더 유동적으로 쓰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집 가구배치는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바뀌어져 왔다. 대신 우리집엔 티비를 대체할만한 놈으로 작은 미니빔이 하나 있다. 아이들과 주말에 영화를 본다거나할 때마다 꺼내쓰던 녀석인데, 꺼내쓰다보니 항상 무언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유동적이라는 것은 제자리에 있지 않은 것과 같은 뜻이기도 하다.(집 정리가 안된다는 뜻...ㅋㅋㅋ) 티비놓을 자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