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간 한국여행
* 덧없는 인생 거의 3년 반만에 휴가차 한국에 다녀왔다. 4주를 쉬다오는 여정이었는데도 시간이 참 촉박하고 모자랐다. 몇 해가 지나서야 고향에 돌아오니 부모님 얼굴에 주름진 시간의 흔적이 훅 다가왔고, 코로나로 오도가도 못하는 동안 돌아가신 할머니도 이제서야 뵙고왔다. 난 할머니한테 그리 살가운 손자는 아니었다. 막상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았는데, 묘지 앞에 덩그러니 서있으니 왜 눈물이 계속 났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슬픔과 인생의 덧없음이 허무해서였을까. * 한량생활 친구들도 많이 못봤다. 지난 번엔 정신없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러 다녔는데, 그러다보니 사람을 만나러 한국에 온건지 휴가를 온건지 아쉬움만 남았었다. 그래서 억지로 일정이 안맞는걸 맞춰서 지인들을 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