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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30

[건축]#11. 학교+유치원 건축 프로젝트 마감 후기 새롭게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마무리했다. 기간은 3주...(도대체 왜 이렇게 짧게 공모전을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3주 동안 공모전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수상에는 관계없이 제출에 의의를 둔다고 생각이 되어진다. 이번 공모전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이 사무실에서 작업한 그 어떤 공모전보다 힘들었다. 정말이지 마감 제출까지 버텼다고 하는 편이 더 맞을 것 같다. 오늘은 불평을 좀 써야겠다. 대부분의 공모전 작업기간은 1달에서 2달동안 진행이 된다. 공모전 요강이 공식적으로 뜨면, 뒤이어 질의응답을 할 시간이 주어진다. 내 생각같아서는... 요강이 뜨자마자 누군가 한명은 간헐적으로라도 일을 시작해야 한다. 주최측에서 보내온 실별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주요과제인지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2019. 7. 2.
[건축포트폴리오]2-2. 가로와 세로, 그리고 사이즈 "가로와 세로, 그리고 사이즈" 00. 들어가는 글 포트폴리오의 목적과 용도를 정하였으면, 어떤 사이즈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것인지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 및 대학마다 요구하는 사이즈가 각자 다르기 때문인데요,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어느 나라, 어느 대학, 혹은 어느 회사를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먼저 명확해야 합니다. 따라서 먼저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나 회사가 어떤 양식을 요구하는지 알아보셔야 합니다. 자,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서 포트폴리오의 사이즈 별로 어떤 장, 단점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01. 가로방향의 포트폴리오 A4를 가로방향으로 틀어 만든 포트폴리오를 말합니다. 작품에 대한 퀄리티가 좋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형태의 포트폴리오입니다. 강력한 모형사진이나 이미지가 있다.. 2019. 7. 2.
[건축]#1.독일에서 첫번째 프로젝트를 마치다. 한달 조금 넘게 새로 시작한 학교 현상설계에 참여했다. 그리고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할 수록 한국의 작업방식과는 참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나는 이곳 독일에서 건축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서 오히려 그런 차이점이 흥미로웠지만, 때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도 있었다. 이것은 건축문화의 차이기도 했고, 한국과는 다른 건축교육의 차이기도 했다.먼저 우리의 과제는 오래된 학교 건물 옆에 단층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학교시설(체육관, Mensa 및 동아리 시설 등)을 증축 혹은 신축하는 것이었다.이 학교 대지를 직접 방문해보니 사진에서 보이는 오래된 건물과 낡은 야외계단을 제외하고 그닥 매력적인 구석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난 이 낡은 계단이 너무 마음.. 2018. 10. 6.
[건축포트폴리오]1-3.건축 포트폴리오,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해야 효과적일까? "건축 포트폴리오,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해야 효과적일까?" 00. 들어가는 글 첫번째 글과 두번째 글을 통해서 제가 계속 강조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투자해야하는 시간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겁니다. 시간이 무한정으로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취업을 앞둔 학생이라면, 시험과 졸업설계가 맞물려 적은 시간이라도 짜내기 힘들겁니다.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어학시험에 치여 학교 지원시기 전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쁠겁니다. 그래서 이번 글을 통해,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지 이야기해볼게요. 01. 가능한 많은 흔적을 남겨라. 제가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과거에 했던 작품을 포트폴리오에 넣기 전, 각종 .. 2018. 9. 15.
[건축포트폴리오]1-2.건축 포트폴리오의 목적: 대학원 or 취업 "건축 포트폴리오의 목적: 대학원 or 취업" 00. 들어가는 글 본격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전에 그 목적부터 명확히 해야합니다. 만들어야 할 포트폴리오가 석사학위나 유학을 위한 것인지, 취업을 위한 것인지에 따라 그 구성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글인 “건축 포트폴리오의 목적”에서는 아케데믹(학업을 위한) 포트폴리오와 취업 포트폴리오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할게요. 01. 포트폴리오의 방향 정하기 국내 대학원을 지원할 경우, 포트폴리오의 퀄리티보다 다른 요소들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지도 모릅니다. 가령 교수님과 친분이나, 학업성적, 혹은 자신이 졸업한 대학교의 석사과정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학의 경우는 상황이 다릅니다. 학부 기간동안 얼마나 성실히.. 2018. 8. 31.
[건축포트폴리오]1-1. 3초, 3분, 30분, 3시간의 법칙 "3초, 3분, 30분, 3시간을 봐도 좋은 건축 포트폴리오의 조건" 00. 들어가는 글 사람의 첫 인상은 3초 안에 결정이 난다고 합니다. 이렇게 섣불리(?) 결정된 첫 이미지의 60%가 끝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처음”이라는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어도 건축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전에 말이죠. 심도 깊은 석사 공부나 취업성공의 첫 시작은 좋은 포트폴리오에서부터 시작하니, 딱 봐도 느낌있는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은 두말 하면 잔소리일 것입니다. [건축 포트폴리오] 카테고리의 “첫 글”이라 그런지, 지금 쓰고 있는 글에 대한 부담감이 밀려오네요. 오늘은 포트폴리오의 첫인상부터 끝인상까지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해요. 01. 좋은 건축 포트폴리.. 2018. 8. 23.
[건축포트폴리오]#0. 목차와 프롤로그... "목차와 프롤로그" 1장 : 건축 포트폴리오, 이제 알고 만들자. 1-1. 3초, 3분 30분, 3시간을 봐도 좋은 포트폴리오의 조건 1-2. 건축 포트폴리오의 목적 : 대학원 or 취업 1-3. 건축 포트폴리오, 어떤 방식으로 작업해야 효과적일까? 2장 : 좋은 포트폴리오는 좋은 틀을 가지고 있다. 2-1. 많이 보아야, 잘 만들 수 있다. 2-2. 가로와 세로, 그리고 사이즈 2-3. 지키면 손해볼 것 없는 디자인 규칙 2-4. 정직한 포트폴리오로 승부보기 2-5. 여백의 중요성 3장 : 보다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향하여 3-1. 작업했던 자료들 모두 끌어모으기 3-2. 수작업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라 3-3. 합격하는 건축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 3-4. 글씨체와 크기, 그리고 더 좋아보이게 만.. 2018. 8. 20.
[독일취업후]#8.마침내 합격, 그리고 또 불합격 지금까지 면접을 본 회사는 총 5군데였다. 그리고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순번회사이름 인원출퇴근시간외국인비율 일의 종류 기타 합격 / 불합격 1 M 설계사무소 5 명 자전거 15분 20 % 주거 및 현상설계 신생회사 합격 2 B 설계사무소 180 명 자전거 15분 30-40 % 일반건축 및 현상설계 야근이 잦음 불합격 3 A 설계사무소 15명 대중교통 30분 10 % 고급 주거 건축 유명 아뜰리에 미정 4 KB 설계사무소 25명 자전거 5분 0 % 일반건축 및 현상설계 설립 60주년 불합격 5 K 설계사무소 30명 대중교통 45분 20% 일반건축 및 현상설계 집에서 멀다 합격 독일의 건축 설계회사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프로젝트가 꾸준히 있는 설계사무실들은 대부분 15-30 명 사이의 규모로 이루어져있.. 2018. 8. 9.
[독일취업후]#4.독일 대형 건축 설계사무소 면접 후기 또 다른 회사와 면접을 보고 왔다.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했듯, 조금 더 규모가 있는 몇 군데 회사에 지원을 했고 그 중 두 곳과 면접일을 잡았다. 미리 선정해놓은 예상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몇 번이고 혼자서 읊조렸다. 열심히 연습하고 갔음에도 예상질문과 실제 질문은 하나도 맞는게 없었다. 이런. 왜 연습했나 싶다.면접 복장은 늘 그렇듯, 한 여름에 정장 풀세트 셋팅이다. 거의 한달여 만에 머리에 왁스도 바르고, 스프레이도 뿌렸다. 거울을 보고 애써 웃어보지만 어색하기 그지 없다. 추가로 네모난 백팩을 등에 달고다니면, 영락없는 한국인 신입사원 출퇴근 모습이 완성된다. 숨길 수 없는 얼굴주름만 빼고...ㅎㅎ와이프가 더워 죽겠는데 뭘 그렇게 갖춰입냐고 가벼운 핀잔을 준다. "그래도 어떻게 해, 난 이렇게 입.. 2018. 7. 31.
[독일취업후]#3.고용계약은 아직 진행 중 오퍼를 받은 회사와 계약서 초안을 핑퐁치고 있다. 복잡한 이유로 하는 핑퐁은 절대 아니고, 내 개인신상기록과 세금번호, 사회보장번호, 그리고 내가 가정을 이루고 있기때문에 필요한 서류(세금 등급 관련) 등 회사측의 요청이 있었다. 회사에서 조심스럽게 직책에 대한 언급도 여러차례 설명했다. 그러니까 내 계약서 상 직책은 Architekt im Praktikum(AiP) 인데, 처음엔 Praktikum(실습, 인턴) 단어의 뉘앙스 차이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AiP는 쉽게 말해, 독일에서 자신의 사무실을 열 수 있는 건축가 과정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 AiP 과정 2년, 그리고 추가교육을 수행해야만 자신의 사무실을 개업할 수 있다. 즉, AiP는 건축가이긴 하지만 아직은 자신의 사무실을 열 수 없다. .. 2018. 7. 25.
[독일취업후]#2.연봉협상, 그리고 독일친구의 조언 한국에서는 연봉협상이라는 걸 해본적이 없다. 거의 모든 회사가 신입사원 초봉과 직급별 연봉 인상율을 정해놓지 않는가. 이직이라도 해봤으면 "연봉협상"이라도 해보았을 텐데... 쌩 신입으로 입사해서 별탈없이 쭉~ 다녔기 때문에 굉장히 낯선 단어다.어쨌든, 면접을 지난 주 수요일에 보고왔다. 연봉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 됐었다. 이번 주 화요일까지 희망연봉을 이메일로 써서 제시해야했다. 자, 연봉을 얼마 받아야 할까. 근 일주일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IT나 엔지니어 직군의 경우, 이직사례들이 많아 연봉 데이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그리고 연봉이 높다) 안타깝지만... 건축가들의 사례는 전멸이랄까.(연봉도 낮다 ㅜㅜ) 아는 지인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이미 독일에.. 2018. 7. 10.
[독일취업후]#1.독일에서 첫 번째 회사와 첫 면접! 독일에서 첫 번째 면접을 보고 왔다. 집에서 자전거로 15분 정도 떨어져있는 곳이고, 아이 유치원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위치까지 마음에 들었다. 한국에서 처음 독일로 올 때, 정장을 챙길지 말지 고민끝에 구겨 넣었었는데 이렇게 빨리 꺼내입을 줄은 몰랐다.어쨌든 오랜만에 넥타이도 꺼내고, 정장도 혼자 다려서 한번 걸쳐보니... 뭐랄까. 신입사원 지원자로 되돌아간 기분이었다. 신입사원 때 입었던 정장과 넥타이를 그대로 걸치면서 그 때 나에게 왔던 행운이 또 한번 왔으면...하고 속으로 되뇌었다. 약속한 시간보다 30분 먼저 회사 앞에 도착했고, 예상 질문과 예상 답안으로 써놓은 텍스트를 여러번 읽었다. 그리고 문을 열고 회사에 들어갔다. 대표가 반갑게 맞아주었고, 물한잔과 함께 면접이 시작되었다. 먼저 .. 2018. 7. 5.
[시선]#3.낯선 풍경을 받아들이는 방법 "낯선 풍경을 받아들이는 방법" 도시는 생명체와 같다. 도시의 중심가는 심장이고, 도로는 그 심장과 연결된 핏줄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보았을 때, 건물 하나하나는 신체 기관에 비유할 수도 있겠다. 00. 들어가는 글인간은 아프면 약을 먹거나 수술을 한다. 그리고 나서 몸이 정상으로 돌아 오려면 몇 시간 혹은 수 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원 상태로 돌아오는 기간(이하 회복기) 동안 부주의는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내가 오늘 말하고 싶은 건 바로 회복기, 즉 익숙한 상태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01. 익숙해 질 시간이 필요하다한국에서 지어지는 거의 모든 건물은 공사가 시작되는 순간, 가림막으로 사방이 가려진다. 아무리 꾸미고 색칠을 해 보아도 시야가 막힌 가림막이다."공사할 때 소음이.. 2017. 10. 27.
[시선]#2.독일 사람들에게 건축이란. "독일 사람들에게 건축이란" 슈투트가르트는 도심 곳곳 공사가 한창이다. 슈투트가르트 21이라는 거대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슈투트가르트 21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자세히 포스팅 할 예정) 곳곳에 새로운 건물들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 그래서 도심은 참 어수선해 보인다. 길을 걷다 보면 꼭 공사장을 하나씩 마주하게 되는데, 재밌는 건 많은 사람들이 그 공사장을 흥미롭게 보고 지나간다. 그냥 쓱~ 보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정말 유심히 보는 사람들이 많다. 건축을 일반 사람들도 흥미롭게 바라본다. 한국에서 건축을 했던 나로서는 이런 모습이 정말 부럽다.몇 일 전, 그 부러움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 작은 전시를 다녀왔다. 한국으로 치면 시립 박물관(Stadtmuseum) 리모델링이 완료되어, 시민들에게 무.. 2017. 9. 27.
[시선]#1.가로등이 만드는 도시 풍경 "가로등이 만드는 도시 풍경" 늦은 밤 비행기를 타고 도시를 내려다보면 환하게 밝혀진 도시를 볼 수 있다. 특히 하늘에서 본 서울의 야경은 내가 본 것 중 단연 최고라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멋진 밤 풍경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도시 시설이 있으니, 바로 가로등이다. 우리 개개인에게 큰 의미가 없는 가로등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가로등은 우리에게 아주 의미 있는 존재이다. 01. 길 위 가로등의 역할간단하다. 가로등은 깜깜한 밤에 길을 비춰줄 수 있으면 된다. 그것만으로 공공재(모두의 소유)의 역할을 다 한다. 고마운 가로등 덕분에 밤에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그런데 이 가로등이 하는 다른 역할도 있다. 가끔은 누군가의 화장실, 누군가의 자전거 보관소, 누군가의 쓰레기장이 된다. 어쩌면 가로등이.. 2017.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