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가 밝았다.
한국보다 하루 늦게 2021년을 맞았다. 생전처음 겪는 역병으로 지루한 2020년이었지만, 덕분인지(?) 그간 소중한줄 모르고 지나쳤던 우리들의 일상이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지 다시금 깨닫는 한해였던 것 같다. 새해 첫 날,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해를 보겠노라고 일출시간에 맞춰서 슈투트가르트 꼭대기 Birkenkopf에 다녀왔다. 여기 꼭대기에는 왠 돌무더기 잔해같은 것들이 쌓여있는데, 2차 대전의 잔혹함을 기억하기 위해 잔해들을 쌓아놓은 것이라고 한다.와이프 왈, "아니... 이 돌댕이가 그렇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 잘 보이는데다 쌓아놓지 왜 이렇게 올라오기 힘든 꼭대기에 쌓아놨대..." 맞는말이다. 하늘엔 구름이 가득끼었고, 오르는 길에는 진눈개비가 조금씩 쏟아졌다. 이 곳에서는 새해 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