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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투자 이야기

SG증권이 만든 무더기 하한가와 주가조작 "여보세력나야~"

by 도이치아재 2023. 5. 3.

SG증권. 저는 주식시장을 매일보고 단기트레이딩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지만, SG증권은 듣도보도 못한 증권사입니다. 프랑스계 증권사라고 하는데, 그것보다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가 더 중요해보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한국 주식시장에 주가를 움직이는 "세력"의 존재 또한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냈죠. 이번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또한 한풀 꺾였는데, 앞으로 한국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SG증권, 그 배후에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번 사태로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한 사람은 라덕연이라는 인물입니다. 이 사람이 본인 스스로 자금줄부터 주가조작 설계까지 자기가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에서 조사를 해봐야알겠지만 8개 종목(다올투자증권, 세방, 대성홀딩스, 삼천리, 서울가스, 선광, 다우데이타, 하림지주)가 하한가로 박힌 날 물량을 시장가로 팔아넘긴 창구가 SG증권입니다. 저 역시 그 당시 시장을 관망중이었는데 이 많은 종목이 순식간에 하한가로 박히는 모습을 보고 이게 현실이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사는 사람은 없고 떨이 가격으로 파는 사람만 있었기에 많지 않은 거래대금으로 8종목이나 하한가를 만들었습니다. 하락, 특히 아무런 이유없이 급락이 있다면 어느정도 반등이 있기 마련인데 이번 하락은 이렇다할 반등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언론에 나온 또 다른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키움증권 회장이 이 종목들이 하한가로 직행하기 직전, 주식을 매도해서 수익을 챙겼다는 사실입니다.

보고 있어도 대응하기 거의 불가능했을텐데, 하한가 직전에 주식을 매도했다? 수상쩍은 냄새가 나긴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사태를 세력과 세력의 눈치게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A세력의 작전을 알아챈 B세력이 이것을 역이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장기투자자 엿먹이는 세력의 장난질

개인투자자가 이번 사태에 피해를 입었다면 이는 99% 좋은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이번에 하한가를 간 종목들은 시가총액이 작은 개잡주가 아닌, 누구나 알만한 탄탄한 중견기업의 주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세방은 우리가 잘 아는 로케트 전지를 만드는 회사, 삼천리는 한국 자전거 시장의 자존심, 하림은 닭고기로 유명하죠. 이게 다른 주가조작 사건과 큰 차이점입니다. 한편으로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시장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투자법인지 의문을 갖기도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금감원은 일을 더 열심히 해야합니다. 이런 주가조작 패턴은 이번에도, 그리고 과거에도 패턴이 비슷합니다. 작전 주식에 별다른 호재없이 조금씩 조금씩 떨어지지 않고 조금씩 계속 오릅니다. 이런 주가운동은 매우 부자연적인 현상입니다. 상승이 있다면 상승으로 인해 시세차익을 얻는 매물로 인한 하락이 나오는게 보통인데, 이런 작전주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하림지주 일봉
신라젠 일봉

이번 사태에서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하한가 맞은 종목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지 않았던 종목이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번 하한가 종목들이 시장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받았다면, 작전세력(라덕연과 임창정씨를 포함, 세력에 투자한 사람들)은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드는 시점에 신나게 차익실현 하면서 돈잔치를 벌이고 있었을 것입니다. 신라젠 주가처럼 이유없이 계속 오르다가 개인투자자들의 광기가 붙어 거래량이 높아지면 그 작전의 피해자는 오롯이 개인투자자가 보았을 것입니다.

 

투심이 위축된 한국 주식시장, 앞으로 전망은?

주식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단기적으로 상승동력을 찾긴 어려워보입니다. 오는 2~3일 열리는 미국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시장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K-증시는 위축된 투자심리로 좋은 영향을 받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에 미국발 악재 중 하나인 퍼스트 리버블릭 은행주가도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미국 중소은행 파산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하락이 있다면 상승이 있는 법이니, 악재가 시장에서 잊혀지고 해소될때까지 진득하게 기다렸다가 다시 증시 훈풍이 불 때 다들 열심히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뵐께요! Bis bald!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