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날이 춥고 감기걸리기 쉬운 환절기에는 아이들 데리고 어디 나가기가 참 마땅치 않은 것 같다. 매번 가는 곳을 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안나가자니 집에만 내내 갇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밖에서 마냥 뛰어놀자니 감기걸릴까 조마조마. 이번 주는 하일브론에 있는 Experimenta(과학관)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티켓이 이미 동나버렸다. 뭐... Experimenta만 매번 갔기 때문에 다른 과학관없나 찾다가... 슈투트가르트 근교 Schondorf에 규모는 작지만 그나마 비슷하게 꾸며 놓은 곳이 있길래 그곳을 찾아갔다.
오픈시간은 수요일부터 금요일은 14시 부터 15시까지.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은 11시부터 14시, 그리고 14시부터 17시까지 두타임으로 나눠져 있다. 우리는 토요일 12시쯤에 입장해서 2시까지 재밌게 놀다왔다. 처음엔 운영시간이 17시까지라 별 생각없이 놀고있었는데, 14시쯤 되어 사람들이 다 나가는 걸 보고 시간이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다. 입구엔 14시부터 입장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져있었다. 주말엔 11시든 14시든 입장 시간에 맞춰가야 많이 놀다 올 수 있다.
주차는 바로 옆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성인 5유로, 4살 이상 어린이 3유로. 만약 4인가족(아빠, 엄마, 3살 이상 아이 둘)인 경우에는 Familienkarte가 더 싸다. 우리는 신아가 아직 3세 이하라서 각각 티켓을 끊는 것이 더 저렴했다.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흥미롭게 꾸며놓았다. 3세~12세 정도 어린이들이 오면 재밌을만한 곳이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그래도 2시간 정도 머물러서 체험하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영역은 과학실험과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큰 면적을 차지하고, 한켠에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2층 공간은 두 군데로 나뉘어 있는데 한곳은 3세 이해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그리고 다른 곳은 종이접기나 그림그리기,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입구에 안내해주시는 분들도 매우 친절하고 밝아서 들어가고 나갈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과학관 체험을 마치고는 Schondorf 시내를 살짝 둘러보며 식사를 했다. 과학관이 바로 시내에 위치에 있어서 함께 동네 구경하기 좋았다. 그냥 평범한 이탈리아 식당에 들어갔는데, 주인도 유쾌하고 가격도 적당해서 역시 기분좋게 시간을 보냈다.
날씨는 추웠지만 그래도 꽤 즐거운 주말이었다. 슈투트가르트 근교에 사신다면 한번 쯤은 방문해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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