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이 블로그에 이민 정보, 독일 생활 정보, 건축관련 글을 쓰다보면 온라인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된다. 댓글로, 이메일로, 또 커피챗을 통해 목소리로 만나기도 한다. 그 중에는 개인적인 인연으로까지 발전한 사람도 여럿 있다.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이다.

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역시 이민과 취업에 대한 질문이다. 이러 이러한 상황인데 비자를 잘 받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러한 계획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등등... 그럼 나도 최대한 아는 한도내에서 답변드리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확답을 드리기가 꺼려진다. 예전에는 내가 애매하게 말하면 오히려 결정하기가 힘들 것 같아 '가능합니다. 안될 이유가 없습니다' 처럼 단호하게 말씀드렸었다. 그런데 이제는 '가능성은 있지만 확답하기는 힘들다'라는 전제를 붙이곤 한다. 단호하게 말했다가 혹여나 안되면 원망만 듣게 되고, 잘되도 본전이기에 나로서는 이게 최선의 답변인 것 같다. 내가 드린 정보에 대해 금전적으로 보상을 전혀 바라지 않기에, 혹시나 이 블로그가 독일 정착에 도움이 되셨다면 1년이든 2년이든 지난 후에 고맙다는 말은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럼 나도 보람을 많이 느낄 것 같다.

나로서는 상식을 벗어난 분들도 계신다. 예전에는 뜬금없이 자기가 한국에 살고 있는데 독일에서 파는 특정 접착체를 구매해서 보내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분은 독일 이케아에 물건을 주문했는데 배송에 문제가 생겨서 고객센터에 전화 좀 해달라는 분도 계셨다. 독일어를 못했던 시절이 생각나서 연결안되는 고객센터 전화를 붙들고 시간내어 도와드리기도 했었는데, 이런 부탁은 차라리 거절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앞으로도 블로그는 내 생각과 주관으로 쭉~ 운영될 예정인데, 조금 더 소통할 수 그런 블로그가 됐으면 좋겠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