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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감사하게도 아무런 대가없이 주식 매매를 가르쳐 주신 분이 계신다. 스승님이라고 부르진 않지만, 딱히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진 않는다. 돈주고 강의를 들어본 적은 한번도 없다. 주식 차트 어쩌고, PER PBR 어쩌고 하는 책도...1-2권 읽은 게 전부인데 딱히 생각나는 내용이 없다. 선수들 세계에서 지식보다는 경험, 순간실행능력과 마인드, 멘탈적인 부분이 훨씬 중요한 것 같다. 선생의 가르침대로 생계에 지장가지 않는 소액을 가지고 매매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고, 언젠가 마인드까지 완성되는 시점이 온다면 이 금액은 자연스레 불어날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매일 시장을 보고, 분석하고, 경험한다. 매매를 끝내면 반성하고, 돌아보고 후회하기를 반복한다. 매일 매일 내 치부를 보는 과정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하지만 다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그냥 한다.

누군가는 이런 나를 보고 참 피곤하게 산다고 한다. 적당히 벌어서 적당히 살면 안되냐고 한다. 그런데 나는 남의 집만 지어주는 건축가가 되기 싫다. 내 집을 짓고 싶다. 욕심을 더 보태자면 내 집 말고도 우리 장모님 장인어른 집, 처제 처남집, 동생 집, 우리 엄마 아빠 집, 다 짓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열심히 건축가로 일만해서는 이런걸 이뤄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재정적으로 일정부분 부모님의 도움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러기는 죽어도 싫다. 그래서 사주에 굴러들어오는 재물복이 없나보다. 이것이 계기가 되었다. 내가 잠만 줄일 수 있다면 난 매일 시장을 경험할 수 있다. 이것을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본다.

단기매매를 한다고 해서 안좋게 보는 시선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낮에는 건축가로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쓴소리를 가슴에 담고 있더라도 꾹 참아주시길 부탁드린다. 밤에는 트레이더로서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여정을 가끔씩 남겨보고자 한다. 그리고 몇 년 뒤 트레이딩도 내 직업 중 하나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란다. 과연 나는 1%의 가능성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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