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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의 한 종류인 바카라에서 플레이어냐 뱅커냐(홀짝)에 걸어서 이길 확률은 거의 반반, 정확히 말하면 뱅커가 몇 퍼센트 차이로 조금 더 높다. 그럼 돈을 따는 사람도 잃는 사람도 대략 반반이어야 하는데... 확률이 무색하게도 99%가 돈을 잃는다. 사람이니까 심리에서 이길 수가 없다. 사람의 심리는 돈을 따면 따는대로, 잃으면 잃는대로 흔들린다. 어쩌다 반반의 확률로 이기기 시작하면 더 딸 수 있는 생각에 욕심이 생기고, 그러면 무리한 배팅을 하게 되면서 망가진다. 잃어도 마찬가지다. 잃으면 본전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심리를 지배하고, 그러면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와서 망한다. 이겨도 망하고, 져도 망하는게 도박이다.

도박과 주식은 한끝 차이다. 특히 투자기간이 짧아질 수록 주식을 매수하는 사람의 심리는 홀이냐 짝(오르냐 내리냐)이냐에 배팅하는 심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단기투자로 돈을 버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게 우리네 아부지, 어무니가 "넌 주식하지 말고, 공부만 해야헌데이" 라고 늘상 말했던 이유 중 하나이다. 서울대를 나온사람이건 중학교만 졸업한 사람이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똑같기에 도박심리가 지배하는 단기투자로 돈을 버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어느 주식 고수는 정상적인 사람은 단기투자로 돈을 벌 수 없고, 오직 1000명 중 1명 정도 성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기매매는 도박의 심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게 하나 있다면 확률이다. 도박은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확률을 내어주진 않지만, 주식은 플레이어에게 기꺼이 70~80%가까운 확률을 내어주기도 한다. 플레이어는 이런 자리에서 이기고, 불리한 자리에서 안하면 돈을 버는 것이다. 이것을 매매 기술이라고 한다. 매매기술은 한번 습득하면 잊어버리지 않는 기술이다. 돈을 버는 것은 이렇고, 문제는 돈을 잃었을 때다. 돈을 잃을 때 강하게 느껴지는 본전 심리를 이겨내야 하는데 대부분이 여기서 무너진다. 본전을 찾아야한다는 강한 본능을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본전심리가 원금손실에서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고 벌고 있을 때도 느낀다는 것이다. 100만원으로 10만원을 벌었다가 2만원을 손실보면 8만원을 번 것이지만, 인간의 본능은 2만원 손실에 집착하게 된다. 내 돈은 원래 110만원이었는데 2만원 까졌기 때문이다. 이런 집착이 생기는 순간, 수익률은 +10%가 +8%%로... 그리고 0%, -5%, -30%가는 건 비일비재한 일이다. 그래서 단기매매에서는 기술보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돈을 잃어도 흥분하지 않고 확률높은 자리에서 매수하는 평정심, 혹은 손실났을 때 본전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더 큰 손실로 번지지 않도록 끊어내는 자기 컨트롤이 그것이다.

인간이 돈 앞에서 얼마나 나약한지는 직접 해보면 알게된다. 처음부터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일정기간 동안 훈련이 필요하다. 매매기술을 습득하는 기간, 습득한 기술을 검증하는 기간, 습득한 기술로 정형화 된 수익모델을 만드는 기간, 그리고 매매를 하며 발생하는 여러가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가다듬는 기간... 절대 쉬운 길이 아니다. 그러나 이 관문을 통과하고, 살아남는다면? 10만원을 20만원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시장 등락에 상관없이 하락장에선 적당히 벌고, 상승장에선 상상이상으로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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