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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쯤...

한 주식 커뮤니티에서 트레이딩 대회(증권사 대회 아님...)가 열렸었다. 대회의 취지는 그 카페 강의를 통해 주식을 공부한 수강자들이 배운 것들을 토대로 실제로 소액 트레이딩을 해보라는 취지로 열렸다. 나는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서 소액 트레이딩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비록 수강자는 아니었지만 호기롭게 참가 신청을 했었다. 내 트레이딩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돈 주고 주식을 배운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실력차이가 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총 참가자는 407명.

역시나 작은 트레이딩 대회에도 잘하는 사람은 많았다. 하락하기만 하는 시장에서 대회 중반 300%까지 수익률을 올린 훌륭한 트레이더들도 있었지만, 악재만 있는 시장에서 그런 수익률을 끝까지 지켜내기란 역시 쉽지 않아 보였다. 대회 마감을 일주일정도 앞두고 내 수익률은 20%정도를 달리고 있었고 순위는 50위 권에서 횡보중이었다. 하루하루 수익률을 쌓아도 올라가지 않는 순위에 답답했고, 조급해졌다.

"도대체 얼마나 더 수익을 내야하는거지?"

그 때부터였다. 손실 관리보다 더 높은 수익률에 집착하기 시작했고, 내 매매는 닉네임인 무소유보다는 조금씩 풀소유를 지향하기 시작했다. 하루 3~4%의 수익을 쌓아가도 결과는 50위권에 머물렀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 날. 승부를 걸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에게 50위든 20위든... 100위든 순위권에 들지 못하면 의미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욕심이었다. 

"지금까지 3% 벌었으니, 이제 7%만 더 번다면 순위권에 들 수 있다..."

이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마지막날 오전에 수익을 본 3%의 수익금을 담보로 위험한 매매를 이어갔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섰다. 매매에 심리 들어가면 이성을 잃는다. 무조건 큰 수익으로 끝내고 싶었기 때문에 손절이 나가지 않았다. 결국 방금까지 벌었던 3% 수익은 시장에 다시 반납했고, 그보다 더 큰 손실을 얻었다. 승부라고 생각했던 매매는 무리수가 되었다. 결국 상위 10등안에 들지 못했고, 마지막 날 무리한 트레이딩을 하다가 80위권으로 밀려났다. 

최종 결과... 욕심부리지 않고 내 매매만 이어갔다면... 충분히 순위권에 들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대회를 통해 평소에는 느끼지 못한 걸 많이 느낀터라,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단기 트레이딩은 심법이 그냥 전부인 것 같다.

"수익은 시장이 주는 것이지만, 손실은 실력이다." 라는 말이 절실히 느껴졌던 마지막 날이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다시 갈고 닦아보자. 더 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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