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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격리중

category 독일생활기록/독일 일상 2022. 2. 1. 02:35

띠링. 1월 어느 날 밤, 연신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학교와 부모들이 소통할 수 있는 앱에서는 교장선생님의 메세지가 쉴세 없이 쏟아진다. 우리 첫째 아이 반에 PCR 테스트 양성으로 확인된 아이가 나왔기 때문에, 같은 학급 친구들은 모두 그 다음날 아침 PCR 테스트를 받으라는 연락이었다. 첫째는 이미 백신 1차를 맞고, 2차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조금은 안심을 하고 테스트를 받았지만, 3일 후 안타깝게 우리 아이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렇게 총 5명의 아이가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고, 반 아이들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 때문에 태권도도 온라인으로 하는데다, 학교-방과후 교실-집 말고는 어디 돌아다니도 않았는데 확진이라니 좀 억울했지만 불평할 틈이 없었다.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의 몸은 아프기 시작했고 일어서기 힘들정도로 어지러움증과 매스꺼움을 토로했다. 다행히 열은 없었다. PCR 결과가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이 증상이 코로나 증상인건지, 아니면 귀신같은 타이밍에 체를 한건지 알 길이 없었다.(아이가 자주 체해는 체질이다) 3번의 자가 진단키트로 검사를 했고 3번 모두 양성판정이 나와 아이를 방에 따로 격리시켰다.

아이가 그렇게 이틀을 겔겔대고나니 다시 기운을 차리기 시작했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잤다. 그런데 이젠 둘째의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병치레를 한번도 한적없던 아이여서 몸에 힘이 축축 빠지는 걸 보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렇게 둘째도 이틀간 앓아누웠다.

나와 와이프는 3차 접종을 바로 2주전에 완료했기 때문에 코로나에 면역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고, 어지러움증이 가시질 않았다. 독감이 사람의 몸에 힘을 쏙 빼내 펄펄 끓게 만드는 것이라면 오미크론은 천천히 죄어오기 시작해 결국엔 쓰러지게 하는 증상인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이틀을 앓아누웠다. PCR 테스트 결과도 양성판정...

우리 와이프만 멀쩡했다. 기침을 하긴해도 어지럽다거나 머리가 아픈 증상이 없었다. 그래도 자가진단키드 결과 뚜렷한 두줄로 양성. 우리가족 모두 양성ㅜㅜ이기 때문에 일도 집에서 하고 있다. 다~ 회복하게되면, 3명을 연달아 간호한 와이프 맛있는거 대접해드려야겠다. 아이고 참. 코로나가 뭔지 ㅜㅜ

다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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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할로버 2022.02.15 05:55

    아이고.. 힘든 일을 겪으셨군요.ㅜㅠ
    그래도 아내분이 대단하십니다!!
    주변에 양성 판정 받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을 보니 이런 상황들이 더욱 실감이 가네요.
    이제는 완치 되셨겠지요?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BlogIcon 도이치아재 2022.02.15 17:48 신고

      네 ㅎㅎ 지금은 다 나아서 괜찮습니다. 부스터임풍 + 코로나까지 걸려서 슈퍼면역자가 된 기분이네요 ㅎㅎㅎ 참... 건강 조심하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