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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

category 독일생활기록/독일 일상 2021. 11. 1. 19:16

첫째 아이 초등학교 가을방학이 시작됐다. 이제 독일생활 4년차가 됐지만, 언제 아이 학교가 방학하는지 그 기간에 무얼해야하는지 여전히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된다. 무슨 이리 방학(Ferien)이 많은건지 ㅎㅎㅎ 이 기간을 다른 독일인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부활절, 여름휴가, 그리고 가을 방학... 따지고 보면 2-3 달에 한번씩 일주일 이상의 휴가가 있는셈이다. 참... ㅎㅎㅎ 많다.

와이프가 이따금 스리슬쩍 말해주긴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미리 준비하지 못해서 매번 핀잔을 듣기 일쑤다. 다음 방학기간에는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미리미리 뭘 해야할지 생각을 해놔야할 것 같다. 이번 가을 방학에는 날씨가 영 좋지 않은데, 어제 딱 하루 햇빛이 난다고 해서 차로 한시간 조금 넘게 떨어진 곳에 소풍을 다녀왔다. 아직 둘째가 어려서 등산(?)을 하러가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보니, 적당히 걷고 살짝 등산 느낌도 나는 코스를 찾았다.

매번 회사와 집만 오고가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새가 없었는데, 이렇게 교외에 나오니 뭔가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도시에 살고 있지만, 이렇게 조용한 곳으로 나오면 또 이런 곳에서 차분하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실상은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과 여러 활동들을 위해 도시생활을 포기하지는 못하는게 현실 ㅎㅎ

소풍 중간에 우연히 한국인 가족분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짧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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