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너무 좋다. 하늘에 구름도 그림그려놓은 것 마냥 이쁘다.
나, "오늘도 나가자!"
와이프, "어제 함부르크 갔다왔는데 또 나가?"
나, "언제 날씨 안좋아 질지 몰라. 날씨 좋을 때 나가자!"
이렇게 뤼네부르크 여행이 시작됐다. 아! 정확히 말하면 나들이다.
대도시가 아니라 그런지 뤼네부르크 관련 자세한 포스팅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가기로 한다.
시내 입구에 지도가 있다. 하지만 사진만 찍고 그냥 돌아다니기로 한다. ㅋㅋ

와이프가 기적적으로 어떤 블로그에서 맛집하나 알아놨다.
난 찾아도 없던데, 어떻게 찾았는지 대단하다.
* 건축가가 설계한 간이역 ; Uelzen역
우리가 머무르는 Munster에서 뤼네부르크까지 가려면 Uelzen에서 함부르크행 기차로 한번 갈아타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Uelzen역에서 환승하려고 8분간 머물렀다.
건축을 하는 나로서는 의미있는 역이다. 훈데르트바써라는 건축가가 지은 건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단히 패스했다.
그 건축가에 대해 잘 모른다.
울퉁불퉁 난간, 삐뚤빼뚤 벽마감, 올록볼록 바닥이 울첸역에서 흥미롭게 보이긴 했다.
* 뤼네부르크 구 시가지 ; 중세유럽속으로
역에서 내려 한 10분쯤 걸었을까.
정말 중세유럽 속으로 들어온듯 한 기분이었다.
아시아인은 우리가족 뿐이었으나, 목에 사진기를 걸친 유럽사람들이 많이보였다.
이 사람들에게도 뤼네부르크의 풍경이 좋게, 또 낯설게 느껴지나보다.
아마도 이 동네는 우리나라로 치면 북촌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 같은 느낌일 것 같다.
이 곳은 사실 동네 전체가 볼거리이기 때문에 따로 목적지는 정해놓지 않았다.
그냥 걸으면서 중세유럽을 체험하는 것 자체가 감탄을 자아낸다.
* 와이프가 찾아낸 맛집 ; 장난아닌데?
아마 지금까지 독일에서 먹어본 음식 중 단연 최고다. 와이프는 어떻게 이런 맛집을 찾았는지 대단하다. 고급진 생선까스와 고급진 돼지고기요리 두가지다. 그리고 수제맥주 한잔과 니누가 먹을 사과주스 한잔을 시켰다. 총 35유로 정도가 나왔다. 역시 외식은 비싸다.
이제 7월이면 외식하는게 많이 힘들테니 적당히 즐겨야겠다.
* 울퉁불퉁 골목 ; 유모차끌기가 힘들다
옛 도시이기 때문에 바닥이 거의 자연돌 포장이다. 왜 우리나라에 디럭스 유모차가 유럽형 고급 모델로 소개되는지 이제야 알았다. 이 동네사람들은 전부 디럭스 유모차를 끌고다닌다. 우리는 바퀴가 작은 휴대용 유모차라 와이프가 참 고생 많이했다.
니누가 타면 엄마가 끌기힘든걸 알았는지 내려서 엄마 끄는걸 거들어준다.
"니누가 타면 엄마힘드니까 니누 내릴께"
이럴 때보면 다 컸다.
* 함부르크 한번 더 갈까? ; 고추장의 유혹
오늘갔던 뤼네부르크는 함부르크로 가는 길목에 있다. 그리고 우리가 끊은 기차표는 오늘하루동안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그러므로 함부르크 한인마트에 들러 고추장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고로 저녁은 풍성하게.
비빔면과 삼겹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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