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가 오늘 독일 초등학교인 Grundschule(그룬트슐레)에 입학했다. 짝짝짝. 만 3살에 독일에 왔는데, 이 녀석이 벌써 만 6살 초등학생이 됐다.
코로나때문에 반별로 시간을 달리해 입학식을 했다. 독일의 남쪽 지역방송국인 SWR 에서도 '코로나 사태 속 입학식 풍경(?)' 정도 되는 테마로 학교 입학식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어쩌면 우리 가족도 이 방송에 잠깐 나올 지 모르겠다. 독일 학교에 왠 동양인 가족이 맨 앞에... 그것도 가운데 맨앞 센터자리에 앉아가지고는... 멀뚱멀뚱 강단을 바라보는 장면이 방송에 나올지도 모른다 ㅎㅎㅎ 나오게 된다면 블로그에 링크를 거는 걸로 ㅎㅎㅎ
강당에서의 행사가 끝난 후, 아이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을 따라 반으로 올라갔다. 아이가 첫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부모들은 (마스크를 낀 채)운동장에 모여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했다. 헨리라는 아이의 부모가 먼저 우리에게 인사를 건넸다. 와이프와 나, 그리고 헨리네 부부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다른 부모들도 하나둘 씩 모였다. 덕분에 어색하지 않게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었다.
헨리네 가족은 마침 우리집 바로 근처에 살아서 내일부터 함께 등교시키기로 했다. 헨리네는 이미 큰 아이 두명이 이 학교를 졸업해서 학교 선생님들과도 잘 아는 사이였다. 굳이 비유하자면, 비공식 학부모 회장같은 느낌이랄까... 어쨌든 좋은 느낌의 사람들을 만난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놓인다.
입학식을 모두 마치고 오랜만에 가족끼리 슈투트가르트에 새로생긴 소반이라는 한식당으로 향했다. 중국인 직장동료가 치킨이 그르케 맛있다고~ 맛있다고~ 노래를 불러서 못이기는 척 다녀왔다. 맛있게 먹었으나... 그래도 한식은 역시 와이프 손맛이 최고다. 농담이 아니고 100% 진심이다.
아니, 언제 이렇게 큰겨. 다 키운거 같자녀. 아프지 않고 잘 커줘서, 또 잘 적응해줘서 너무 고마워이잉.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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