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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놓고, 와이프와 동네 산책을 다녀왔다. 오늘은 매번 지나다니는 곳이지만, 한번도 들어가보지 않았던 아이들 세컨핸드샵(중고 옷, 장난감, 책 등을 파는 곳)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들어가보기 전까지는 어떤 물건들을 파는지 도통 예상할 수 없었는데, 막상 경험해보니 보물창고(?)가 따로없다.

독일 사람들은 검소하다. 헤진 옷과 가방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사람들도 많다. 학교에서 나눠주는 교과서까지 새책이 아닌 윗 학년이 쓴 중고 교과서로 받으니... 그걸로 말 다했지 뭐. 어쨌든 안에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넓었고, 생각보다 훨씬 물건들이 쓸만했고, 깨끗했다. 덤으로 가격은 정말 저렴했다. 사람들도 꽤 있었다.

동네 사람들이 여기에 아이들이 더 이상 안쓰는 것들을 갖다놓고, 이 샵에서는 그것들을 관리해서 다시 내놓는 방식이다. 그럼 아이 용품이 필요한 동네 사람들이 여기에 와서 필요한 것들을 가져가고... 이런 사이클로 돌아가는 것 같다.

잘 정돈 된 옷가지들

가게 한켠에서는 새로 들어온 옷가지들을 상품성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아이 옷들은 잘만고른다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옷을 고를 수도 있다. 와이프와 나는 특히 청바지, 청자켓 같은 아이들 구제 옷에 눈이 뒤집어졌다. 색깔도 너무 예뻤고, 퀄리티도 좋았다. 그래서 둘째 아이 청치마 하나, 첫째 아이 청바지 하나씩 골랐다 :)

각종 장난감과 보드게임도 있다.
우리도 여기서 보드게임 두개를 골라왔다. 가격은 개당 1유로.

여기에 아이들 중고책들도 있다. 심지어 씽씽카, 인라인스케이트, 아이들 가구까지 판다. 우리는 도서관에서 주로 책을 빌리기 때문에, 따로 사진 않았지만 독일어 공부용(?)으로 꽤 쓸만한 책들도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 중고책
충동구매한 물건들, 총합 11유로

그렇게 청치마(거의 새거) 하나, 아이 청바지(완전 새거) 하나, 아기 튜브(완전 새거) 하나, 보드 게임 두개해서... 총 11유로를 쓰고 왔다. 아이들 청바지 하나만 사도 10유로는 깨지는데... 이거 완전 돈 버는 느낌이다.

다음에 또 와이프랑 놀러가야지... ㅎㅎㅎ 보물창고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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