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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주말이면 한번씩 소풍가는 곳이 있다. 슈투트가르트에 살고 계신 선배 부부의 소개로 알게 된 이 곳은 시내에서 차로 약 15분~20분 정도 외곽에 위치한 한 그릴 플랏츠(Grillplatz,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곳)이다. 거의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는 곳이라 경치가 정말 말도 안되게 좋고 사람도 많이 없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조그만 놀이터와 큰 공터가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다녀오기엔 정말 완벽한 곳이다. (물론 커플이나 친구들끼리 오기에도 완벽하다) 차가 없으면 위치가 위치인지라... 가기 힘든 곳이지만, 차가 있다면 그릴 플랏츠 바로 앞에 넉넉한 주차공간도 있어서 짐을 옮기기도 나름 편하다. 또 그 뒷편으로는 산책할 수 있는 숲이 있어서 천천히 걸으며 힐링하기엔 안성맞춤인 곳이다.

정말이지 슈투트가르트나 그 주변 지역에 살고 있다면, 꼭 한번 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링크를 클릭하면, 봄에 이곳을 찍은 영상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다 :)

 

[일상]#91. 봄이 왔어요.

바이러스로 평범하지 않은 일상이지만, 그래도 시간은 가나봅니다. 이제는 여기 독일도 햇살이 따듯하게 비추네요. 3주동안(?) 집에만 있다보니, 햇빛을 본지가 꽤 오래됐어요. 그래서 오늘은 차

deutschaj.com

하늘에 닿을 듯한 그릴 플랏츠, 저 조그만 언덕을 올라가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이 풍경, 사진으로 보면 감흥이 한 100배는 떨어진다.

이 풍경을 보고있노라면 꼭 그림을 보는 것 같다. 와인밭을 배경으로 한 파노라마 광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가슴이 뻥 뚫린다.

그릴을 한번 다녀오려면 준비할 게 만만치 않다. 한번 먹을 때, 제대로 먹어야 하는 와이프의 음식철학으로 인해 오늘도 삼겹살 뿐만아니라 버섯, 소세지, 그리고 간장양념을 한 목살, 밥, 소금, 기름장, 후식으로 먹을 과일과 아이가 먹을 과자까지...(열심히 깻잎을 키웠는데... 깜빡했다...) ㅎㅎㅎ 한짐이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고 재밌게 놀다왔다.

지글지글
준비 끄읏

고기를 굽는 중간중간 아이와 캐치볼도 하고, 연도 날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한번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이곳에서 연을 날리다가 연줄이 끊어져 나무에 연이 걸린 적이 있었다. 그 때의 기억때문에 아이가 연을 높이 날리지 말라고 얼마나 옆에서 잔소리를 해대는지... 귀에 못이 박히는 줄 알았다.

바람이 은은하게 불어 연 날리기에 나쁘진 않았다
아들과 캐치볼은 모든 아빠들의 로망이 아니겠는가

다 먹고, 다 놀고나서 둘째 아이와 언덕에 올랐다. 저녁 7시쯤 됐을까, 햇빛도 은은하게 따듯하고 경치도 좋아서 둘째 아이를 앉혀놓고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카메라를 가져올 걸 그랬다. 아이 머리카락이 아직 미완이라 머리빨도 안받는다. 와이프 말대로 모자를 좀 씌워놓고 찍었으면 더 이쁘게 찍혔을텐데. 아빠의 실수였다. ㅜㅜ

사진기를 가져올걸 그랬어

다들 행복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주말도 또 다가올 다음 주말도 다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혹시나... 혹시나... 이 그릴 플랏츠 위치가 궁금하시다면, 댓글로 알려드리겠습니닷!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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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은나무 2020.07.26 18:21

    아이가방을 같은 모양으로 사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백화점 가서 마음이 쬐금 바뀌어서 같은 브랜드 다른 디자인으로 가져왔어요,. ㅎㅎ
    게으른 부모에 대해서 벌을 주어야 하는데, 학기 임박해서 구매해서인지 생각지도 못한 가격에 ;)

    그나저나, 갑작스런 기회로 남부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아이 학교 문제로 슈튜트도 고려하고 있어요. 잘하면 동네 주민도 될 수 있을까 하는 자그마한 희망(?) 가져보고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