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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독일인 친구 막스의 생일이었다. 여기는 생일 문화가 한국과는 정반대라 적응하는데 꽤 걸렸다. 한국에서는 주변 친구들이 생일인 사람을 챙기는데, 여기서는 생일을 맞이하는 사람이 모든 걸 다 챙겨야 한다. 파티 초대, 음식, 집에서 또 친구들과 뭘 할건지... 등등등... 독일인도 독일인 나름이겠지만, 우리 친구 막스는 친구들 모아놓고 뭘 하는 걸 좋아한다.

막스네 부부와 우리부부의 인연도 어느 덧 3년이 넘어가고 있다. 간간히 이렇게 초대를 해주면 막스의 절친들 뿐만아니라 쌍둥이 친동생, 그리고 사촌, 어쩔때는 막스네 부모님까지 오신다. 생각해보니 일년에 두 번정도 이렇게 만나는 것 같다. 막스 생일날 한번, 막스 와이프인 야니나 생일날 한번. 막스네와는 종종 따로 만나 가까운 곳으로 소풍도 가고 그른다. 한 3주 전 쯤에도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Grillplatz에 가서 배드민턴도 치고, 이것저것 먹기도 했다.

다들 친절하고 놀기 좋아하는 친구들이다. 이 때가 바로 독일어가 어느정도 늘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진짜 찬스다. ㅎㅎㅎ 또 걔 중 토마스라는 친구와 그의 여친 피아는 K드라마의 극성 팬이기도 해서, 만나자마자 한국드라마 진짜 재밌다를 연발했다. 요즘은 W라는 (난 들어본적도 없는)드라마를 보는 중인데, 배우 이종석이 자기의 최애 배우라며...-_- 그가 나온 드라마를 섭렵중이라고 한다.

신우 + 신아 + 막스

우리 첫째 아들은 막스 삼촌네 가는 걸 좋아한다. 거기에 닌텐도 스위치를 들고가면 막스 삼촌뿐만 아니라 삼촌 친구들도 신우와 다 한판씩 마리오 카트 대결을 하는데... 이제는 첫째 아이가 거짓말 1도 안하고 랭킹 1위다. ㅋㅋㅋ 좋은건지 나쁜건지 덕분에 아이 자존감은 업, 기분도 업된다.

우리 와이프와 야니나. 그리고 저 뒤에 막스 동생이 보인다.

파티하는 날부터 막스네 윗층 집주인이 휴가를 가서, 아주 노래소리를 빵빵하게 틀어놓고 다들 맥주한병씩 들고 난리가 보통 난리가 아니다. ㅎㅎㅎ 이 친구들이 아마 슈투트가르트 시내에 살았으면 조용히 하라고 경찰이 왔을지도 모르겠다ㅋㅋ.

아이가 있는 집은 우리 뿐이라 아쉽지만 조금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막스 인스타를 보니 아주 새벽까지 달렸드라 늬네? 아주... 마시구... 노래 부르구... 춤추구.... 가관이드롸? ㅋㅋㅋㅋ 파티 다음 날 아침, 막스네 엄마 아빠가 온다고 했는데... 며느리 야니나는 제 때 일어났나 모르겠다. 시어머니, 시아버지 오시는데 잠자고 있진 않았겠지? ㅎㅎㅎ

덕분에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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