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출산 후 3일 동안 병원에 머무르며 안정(?)을 취했다. 와이프가 머물렀던 병원은 면회시간이 정해져있어서 오전 9시~12시 / 오후 3시~5시 사이에만 산모와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유리벽을 통해 간호사가 안고있는 아기를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쌩 아기를 직접 만날 수 있다.
여기는 모두 모자동실이고, 기본적으로 모유수유를 권장한다. 와이프도 이번엔 모유수유를 하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 같다. 다행히 장모님이 직접 독일로 오셔서 미역국을 포함한 한식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병원에서도 미역국을 먹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독일의 병원 식사는 한국인 산모가 받아들이기 힘든 메뉴다.ㅎㅎ
한국에서 첫째를 출산했을 때도 와이프는 모유 수유를 하고 싶어했고, 남다른 열정으로 모유수유에 도전하였으나... 완모를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병원에서도 그렇고 , 또 퇴원 후 우리집에 찾아온 헤바메도 모유 수유를 지원사격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와이프의 의지가 가장 크다. 아직은 모유량이 많지는 않지만, 나를 포함한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으니... 할 수 있을 만큼 하고 싶은가 보다. 그래도 남편입장에선...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말고,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퇴원하고 몇 일 뒤, 헤바메가 집으로 방문해 와이프의 모유량은 어떤지, 어떤 차(Tee)와 보조제들을 먹으면 모유량이 증가에 좋은지 등을 알려주었다. 또 헤바메가 말하길, 유축기를 약국에서 빌릴 수 있다고 했다. 처음엔 왠 약국에서 유축기를 빌려주나... 싶었는데, 정말 빌려주었다. 신기한 시스템이다. ㅎㅎㅎ
오늘로 생후 2주차에 접어드는 둘째 신아는 잘먹고, 잘자고, 가끔 누워서 눈을 굴리며 잘 놀고있다. 독한육아(독일에서 한국아이를 키우는 육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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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기가 너우어우어아어어무 예쁘네요! 저도 전쟁같았던 산후조리 기간이 떠오릅니다..^_^... 잘 챙겨드시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