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우리같은 서민에게 가구하면 이케아 아니겠는가? 이번 주 주말엔 드디어 와이프가 그렇게 그렇게 염원하던 PAX 옷장 문을 달기로 했다. 1년 전 옷장을 살 때, PAX 옷장 자체가 그렇게 싼 가격도 아니거니와 PAX 문을 달면 또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서 문은 나중에 조금이나마 금전적 여유가 생길 때 사기로 미뤘었다. PAX는 문 없이도 꽤나 싱그러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사진처럼 말이다.

하지만 우리내 삶은 한장의 사진과 같지 않은 법이다. 인스타 내 피드와 내 인생이 같지 않듯이 말이다.

그래도 문없이 1년동안 잘 사용했다. 옷들이 습기를 머금어 방이 좀 건조해지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난 기관지가 매우 건강해서 그런 문제는 없었는데, 와이프와 아이는 일어나면 물부터 마셨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주 토요일 이케아에 방문하여 문을 구매하였다. 문의 길이가 2m 30cm나 되다보니, 8짝의 문 + 아들 + 나 + 와이프 가 우리 차에 모두 타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30유로 조금 넘게 주고, 배송을 시켰다. 그리고 3-4일 지났을까, 드디어 집으로 도착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첫눈에 포장이 찢긴 문짝이 하나 보였다. 난 그리 예민한 손님이 아니다. 포장이 찢겨도 물건만 아무렇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문 한짝에 80유로 가까이 주고 샀는데... 이렇게 문짝에 페인트 칠이 벗겨질 정도면 꽤나 큰 충격이 가해졌다는 건데... 음... 배송을 어떻게 하는거지? 막 던지나? 어쨌든 이 문짝은 반품. 그리곤 다음 문짝을 살펴보았다.

반파된 문짝

문짝 하나가 반파되어 돌아왔다. 상자는 당연히 찢겼고, 문짝은 아예 파손된 상태였다. 배송하시는 분들이 격파를 하시나...? 더 어이가 없는건, 파손된 문짝에 포장색깔과 똑같은 종이 테이프로 파손안된 척(?) 예쁘게 붙여놨다. 역시 이케아의 배송서비스는 최고다. ㅜㅜ 결국 이런 사태로 6개의 나무 문짝 중 3개를 반품 결정했다.

바로 이케아 홈페이지에 매우 화가난다는 내용과 함께 클레임을 걸고, 사진도 올렸다. 하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평균 처리시간이 5일 걸린다고 하니...뭐...) 차라리 내가 이 문짝들을 들고가서, 직접 교환 하는 게 제일 빠른 방법이다. 내가 배송비도 결제했는데, 엉망으로 배송된 물건을 내 손으로 들고가는 꼴이 뭔가 억울하지만... 그냥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게 최선인 것 같다. 배송비 결제했는데 왜 서비스가 이러냐. 다시 배송보내라. 난 내 손으로 들고갈 수 없다. 라는 식으로 대응하면, 새 문짝 기다리다 망부석된다...

결국 반품된 물건은 자가 배송...

이케아 고객센터 앞에서 한 시간을 대기해서야 새 물건으로 바꿀 수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배송시키지 말걸... 그래도 이게 인생이다~ 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아들과 함께 드디어 PAX 옷장에 문을 달았다.

드디어 문짝이 달린 PAX 옷장과 아들

이렇게 한달 한달 천천히 집안이 정리되는 걸 보는 게 요즘 내 삶의 낙이다. 하하. 여기 온지 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정리중이다 :) 뭐 한번에 정리하면 재미없으니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