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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한달살기 1편! "뭐라고?에어비앤비 예약이 안된다고?"


안녕하세요. 도이치 아재입니다.

저희는 독일로 유학온 부부입니다. 본격적인 학업을 시작하기 전에 한달동안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었어요.

만 36개월짜리 아들도 있어서 청춘때처럼 굳건한 다리로 어딜 돌아다니기는 불가능하기도 했고요.

저희가 처음 선정한 여행지는 원래 스페인 말라가, 프랑스 니스 아님 파리였어요. 뭔가 휴식과 낭만을 만끽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에어비앤비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음...애기가 있으니까 예약은 개인실보다는 집전체를 빌려야 겠고..."


집을 선정하는 동안 애기 재우고, 일주일을 밤을 지새웠지요. 한달동안이나 살 집을 선정하는게 이렇게 힘든건 지 몰랐으니까요.

혼자서 가는 거였다면, 또 몇 일만 머무는 거였다면 금방 정했겠지만...한달이니 결정이 쉽진 않았습니다.


"좋아! 이 집이 좋겠어. 어차피 우리 여행일은 공실이니까 바로 예약하자!"


호스트에게 자신있게 예약요청을 했습니다. 아이 하나와 우리 부부 두명이 살집을 말이죠.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멘붕이 왔습니다. 우리에게 방을 줄 수 없다는 것이었죠.

일주일이나 밤을 새워가며 찾은 방인데... 방을 줄 수 없다니... 또, 우리가 요청한 날짜는 공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거절을 당한 것입니다.

이 집은 위치, 가격, 주변환경까지 고려한 우리의 최적의 집이었단 말입니다!!!!!!!

<거절 1>


<거절 2>


"와이프! 이 집 예약 안된데... 어쩌지?"

"어쩌긴 어째, 다시 찾아봐야지. 어? 오빠 이 집 엄청 싸다. 한달살면 숙박료 40%나 할인해줘. 거의 반값인데?"

"진짜 싸다. 어딘데? 독일?"

"응, 독일이야. 위치가.....음.....그냥 시골인데? 근데 호스트가 올려놓은 거 보니까 주변에 동물원도 있고, 볼게 좀 있는데?"

"여기로 갈까? 어차피 관광지로 가면 물가도 비싸고, 애기랑 노는 것도 쉽지 않을꺼야."

"여기로 정하는거다? 난 맘에 들어. 주변에 해변있는 호수도 있어 ㅋㅋㅋ"

"근데 공항에서 기차타고 4시간 30분이나 가고, 2번 갈아타야돼 그럴 수 있겠어?"

"캐리어야 바퀴달려있고, 가는 것도 앉아서 가는데 뭐가 문제야. 그냥 예약하자."


알 수 없는 이유로 퇴짜맞은 저희는 그냥 단순히 가격경쟁력(40프로 할인받아 한달 110만원, 하루 3만 6천원)으로 숙소를 정하게 됩니다.

이 숙소도 퇴짜맞을까봐 노심초사 하면서 호스트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것도 아주 주저리 주저리 말이죠.


"우리 독일에서 공부하려는 학생이에요.(그러니까 이쁘게 봐줘요)"

"우리는 이상한 냄새나는 음식 안해먹어요.(물론, 해먹을꺼다)"

"우리 파스타, 우유, 빵 좋아해요. 그게 주식이에요.(말도 안되는 소리 ㅋㅋㅋㅋ)"


호스트에게 한달간 숙소를 빌려주겠다는 문자가 오고, 험난했던 에어비앤비 예약은 일단락 마무리 지었습니다.


"자, 이제 짐싸고 출발만 하면 되는건가? 가자!!!!"

그렇게 3달 후 저희는 독일로 입국했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머무르고 있어요. ㅎㅎㅎ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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