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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여기 독일 아이들에 비해, 조금 내성적인 편이다. 이런 아이의 성격을 극복해보고자, 유치원 시간이 끝나고 나서 참여할 수 있는 방과후 수업을 찾았었다. 5살정도 되면, 어린이스포츠(Kindersports)에 참여할 수 있는 강좌들이 열리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이런 활동을 통해, 아이가 유치원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독일어에 익숙해지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 활동이 수영이든, 축구든, 장애물 넘기든 상관없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슈투트가르트 시내엔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스포츠 아주 드물었다. U반을 타고 조금 나가야 넓은 축구장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체육관도 있다. 그런데 매주 1-2번씩 집과 좀 떨어진 거리로 이런 활동을 다니기가 부담스러웠다. 그러던 와중 U반타고 3정거장만 가면 태권도 도장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고,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 태권도장에 방문해서 아이들이 태권도 하는 모습을 관전했다. 가격도 다른 어린이스포츠 활동과 거의 비슷해서, 이왕할 거 다른 것보다는 한국문화도 배우고, 친구들과도 몸으로 쉽게 놀 수 있는 태권도를 먼저 시켜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배우러 가는 길

여름 휴가를 다녀오고, 태권도에 관심을 계속 보였던 아이가 드디어 도복을 입고 태권도 학원에서 첫 수업을 보냈다. 처음은 30분간의 개인강습 1번과 2번의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이 된다고 한다. 이번에는 첫 시간이니, 30분간 보조 사범님과 함께 도복 입는 법, 기본 자세 같은 걸 배웠나보다.

앉아서 몸도 풀고, ㅎㅎㅎ

나는 일하는 중이어서 와이프가 사진 몇 장을 보내왔다. 앉아서 몸도 풀고, 도복을 입고 서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ㅎㅎㅎ 아이가 어떻게 하는지 언젠간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

아직 하얀띠 조차 매지 않은 태권도 쌩초보자의 첫날

그렇게 신나게 태권도를 하고왔단다. 아직은 자기가 하고싶은 대로 하려는 나이라서 잘 배울 수 있을지 걱정했었다. 와이프가 말하길 처음에는 잘 따라했지만, 끝으로 가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ㅎㅎㅎ 그래도 끝까지 잘 끝내서 대견했다고 한다. 독일에서 태권도를 보낼 줄이야....

내일 태권도를 가면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데, 왠지 나도 기대가 한껏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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