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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기록/슬기로운 독일생활

[단상]#13.벌써 슬럼프인가

by 도이치아재 2017. 11. 21.

벌써 독일어 슬럼프가 왔나...? 요즘 들어 의욕은 조금 꺾였고, 수업도 따라가기 벅차다. 오늘도 역시 듣기 덕분에 이런 멘붕사태가 발생했는데, 정말 안들렸다. 내가 더 답답한 건, 감으로는 '문제'는 풀 수 있겠는데, 도저히 문맥을 따라가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단어가 안들리는 것도 아니다. 모든 단어가 다 들리진 않지만, 확실히 이전 보다 단어 하나하나는 잘 들린다. 그런데 그 단어들이 문장으로 합쳐 질 때, 의미가 파악 되지 않는다. 직청직해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는 거다. 그러니, 대화의 속도를 따라 갈 수가 없는 상태다. 아주 답답하다. 아직도 독일어 단어 하나하나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거겠지...라며 생각해 본다. 아직 좀 더 익숙해져야 한다.

B1.2 로 넘어가서 그런지 일주일 전보다 난이도도 더 올라간 느낌이다. 그런데 내 옆에 친구들은 전혀 어렵지 않나보다. 척척 잘도 대답한다. 거기서 또 스트레스.... 내 옆에 앉은 중국인 친구는 문제를 풀 때 마다 Ganz Einfach! Ganz Einfach! (짱 쉬움! 짱 쉬움!) 이러면서 문제를 푸는데 '아, 완전 인중을 주먹으로 찍어버리고 싶었다. -_-' 옆에서 내가 몸을 베베 꼬고 있으니, 꼭 일부러 들으라고 하는 것 같다.

오늘은 정말 듣기하다가 집에 가고 싶었다. 언제 쯤 귀가 트일까? 너무 괴롭다. 이 시간도 곧 지나가리라 믿는다 :) 또 열심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