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난 꽤 오랜 기간 검도를 했었다. 10대 사춘기 시절부터 20대 청년 시절까지 검도는 항상 내 하루를 마무리 하는 의식(?) 같은 것이었다. 대학교 시험 기간에도 운동을 거의 거르지 않았으니, 그 당시 열정은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석사 공부를 마치고, 회사를 다니면서 검도는 기억 저편으로 꼬깃꼬깃 구겨져 있었다. 결혼하고 아기까지 생기면서, 정말 검도는 더 멀어졌다. 거의 잊혀질 정도로.

그 아기가 점점 자라면서 이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두 다리와 두 팔도 정말 튼튼하게 자랐다. 이 아이를 보니, 내가 잊고 살았던 검도를 언젠가는 꼭 ! 아들과 함께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오늘 어학원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의 도움으로 와이프, 아들과 함께 독일의 검도장을 방문했다. 아직은 어려서 사범에게 직접 배울 순 없지만, 그래도 검도라는 걸 소개해 주고 싶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기합소리, 죽도 부딪히는 소리, 땀에 쩔은 특유의 도복냄새에 가슴이 오랜만에 두근두근 뛰는 걸 보니 나도 참 검도가 그리웠긴 했나 보다. 독일어 시험이 끝나는 날, 그리고 아들이 4살이 되는 날! 아들과 손잡고 꼭 ! 검도장에 꼭 다시 가보고 싶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ksgksk11111 2017.11.16 10:41 신고

    보통 아이들이 태권도를 많이 하는데 검도도 체력 단련으로 좋을 것 같아요^^

  2. 2017.12.27 15:12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도이치아재 2017.12.27 17:36 신고

      안녕하세요 :) 제 블로그에 검도인이 방문해주셨군요? 반갑습니다~ 전 중학교 3학년 때 검도를 처음 시작했고, 대학교 졸업 할 때까지 했으니... 군대 기간을 빼면 한 10년 정도 한 것 같네요... 그 때 이후로 거의 못했으니 검도를 못한지 5년정도가 지났네요...ㅜㅜ

      제가 있는 곳은 슈투트가르트 입니다.

  3. adios712 2017.12.28 15:10 신고

    저도 건축을 하고 검도를 하고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검력은 8년 정도 되었습니다 오오 내년에 독일에 갈예정인데 이것저것 준비할게 만만치 않습니다
    이곳에서 좋은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조금더 궁금한게 있는데
    혹시 대학교는 건축공학으로 가실 예정이신가요?
    아니면 설계쪽 디자인 쪽으로 가실 예정이신가요?

    • BlogIcon 도이치아재 2017.12.28 21:33 신고

      건축하는 사람중에 검도하는 사람 보기 힘든데 참 ㅋㅋㅋ 신기하네요. 저는 한국에서 설계를 전공해서 건축가로 일을 했었고요. 어학이 끝나고, 취업이 바로 될지 학교를 먼저 들어가야 할 지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이 곳에서도 건축가로 일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