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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간의 어학원 코스를 무사히 마쳤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요 몇 일간은 어학 코스 마지막에 보는 테스트를 준비하느라 블로그에 많이 소홀했다! 우리 부부 둘 다 어학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다. 

아이가 있는 상황에서 공부를 병행한다는 게 어떨지 도무지 감이 안왔다. 공부도 육아도 제대로 못하는 게 아닐지...
근데 막상 해보니, 할만했다 :)

사실 같은 반 친구들과 비교하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제한적이긴 했다. 공부하고 싶을 땐 공부하고, 놀고 싶을 땐 놀 수 있는 같은 반 친구들이 부럽긴 했지만..

"나의 인생과 그들의 인생이 같지 않으니까!" 라며 먼저 인정하고 공부해야 했다. 물론, 와이프도 마찬가지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많이 이용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자전거를 타고 학원에 가면서 머리 속에 있는 문장을 계속 중얼거려야 했고, 30분이나 되는 학원 쉬는 시간엔 수다 대신 단어를 외워야 했다. 아이와 둘이 산책 나갈 때면 단어장 쪽지를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지금은 그 단어장 쪽지가 아주 너덜너덜 해졌다. 

아이가 잠들고 난 이후의 시간은 와이프와 둘이 경쟁적으로 독일어 공부를 했다. 가끔 독일어로 4시간이나 진행되는 수업에 지쳐 집에 돌아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기도 했다. 그럴 때면 아이가 자는 시간에 함께 잠이 들어버리곤 했는데, 대신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전 날 하지 못한 숙제와 복습을 빠짐없이 했던 것 같다. 덕분에 같은 반 친구들보다 좋은 성적으로 수업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힘들다는 생각은 아직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사실,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다.

가끔은 어학원 친구들이 권하는 맥주 한잔, 식사 한끼 하자는 제안도 받았지만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난 너희들처럼 한가하게 맥주나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구!!!!'

내일부터 시작되는 일주일 동안의 방학을 가족과 함께 아주, 아주 알차게 보낼 계획이다!! 그래야 또 다음 코스에 집중하지!!

P.S 와이프!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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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밤익는냄새 2017.10.09 05:05 신고

    Sehr gut!!!! 남들보다 몇배로 노력하셨던 시간이 찬란하게 빛을 발할 날이 올거에요. 정말 두분 고생 많이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