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생존기록/독일입성 후 기록

[독일입성후]#10.슈투트가르트 어학원 후기(Deutsch Kolleg과 IFA)

by 도이치아재 2017. 8. 26.

"슈투트가르트 어학원 후기 (Deutsch Kolleg과 IFA)"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슈투트가르트 어학원 후기"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유명한 어학원이 두 군데 정도 있는데요.(슈투트가르트가 어학으로 유명한 도시는 아니지만요...) 바로 Deutsch Kolleg과 Ifa 입니다. 이 두 어학원의 공통점은 독일에 유학이나 거주를 목적으로 독일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몰린다는 것입니다. 자, 그럼 슈투트가르트로 어학을 오시려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00. 어학원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어학원 리뷰에 앞서 어학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고자 해요. 그래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이 사람은 이런 기준으로 어학원을 선택했구나...' 라고 판단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 수업을 들을 때, 선생님에 대해서 많이 신경 쓰는 편이 아니에요.(나 스스로나 잘하자...라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 수업의 질 보다는 한 반에 속해있는 학생 수에 더 민감한 편이에요.(수업내용은 돌아서면 까먹어서요...)
- 어학원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요.
- 선생님 수준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이야기 안 할게요.(제가 겪어본 선생님이 많지 않아서요...)

자, 그럼 본격 후기로 넘어가볼께요.


01. Deutsch Kolleg (도이치 콜렉) 후기


Deutsch Kolleg은 슈투트가르트 Uni 안에 있는 어학원이에요. 하지만 Uni와는 전혀 관련없는 사설 어학원이에요. 자, 그럼 어학원 특징별로 제 견해를 말씀드릴게요.

- 한 코스 당 6주라는 짧은 기간이 도이치 콜렉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다른 어학원이 한 코스 당 8주를 배우기 때문에 진도가 빠릅니다. 한국에서 독일어를 공부하고 오신 분들은 큰 무리가 없을 테지만, ABCD를 이 곳에서 시작하시는 분들은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할 듯 해요. 실제로 저와 함께 A1 코스를 들은 많은 친구들은 관사를 배우는 순간(개강 후 1주일 후) 멘붕이 오는 모습을 지켜봤어요...

- 한국인이 없어요. 적어도 제가 다니던 오전 시간에는 한국어를 단 한번도 들을 수 없었어요. 학원 전체를 통틀어서도 저 혼자 한국인인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쉬는 시간, 점심시간 조차 한국어를 듣지 못했어요. A1 반을 총 19명이 수강했는데, 18개의 국적이 있었으니 정말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요.

- 수업시간에 서로 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19명이 수강 하면 선생님과 말할 수 있는 기회는 정말 많지 않아요. 그래서 어떻게서든 선생님과 말하려는 친구들이 많아요. 다들 질문도 많았고요.^^ 스스로 경쟁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마디라도 더 할 수 있어요.

- 오후 인텐시브 코스는 열릴지 안열릴지 아무도 몰라요. 오전 인텐시브 코스는 항상 열리지만, 오후 인텐시브 코스는 수강인원이 적으면 안열릴 수도 있어요. 저도 이 문제로 이 곳 매니저와 두 번 정도 상담을 했었는데요. 부족한 선생님과 학생들이 매번 달라지니까 오후 인텐시브 코스는 항상 not sure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가 도이치콜렉을 다니다가 Ifa 로 옮긴 이유도 오후 인텐시브가 코스가 열리지 않아서 였어요.(홈페이지에는 열린다고 되어있는데...ㅜㅜ) 그러니 오후 인텐시브 코스를 선택하려는 분들은 문의 메일을 먼저 보내보세요.

- 시험이 거의 매 주에 한 번씩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총 6주 수업 중 4번의 테스트가 있어요. 별 거 아닌 테스트이지만, 역시나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는 존재해요. 또 매번 시험 결과를 선생님이 말해주니까 긴장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공부는 확실히 되겠죠?

- 도이치 콜렉 강의 장소는 두 군데에요. 한 곳은 Uni 안에 있는 강의실(본사 같은 느낌...)이고, 한 곳은 S반으로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곳에 있어요. 한 코스가 끝나면 다음 코스는 다른 장소에서 수업을 진행해요. 예를 들어 A1을 Uni에서 들었으면, A2는 다른 장소에서 듣고, B1은 다시 Uni로 복귀해서 듣고...이런 식입니다.(강의공간이 부족하다고 해요.) 약간 불편할 수도 있지만, 저처럼 무딘 사람에게는 크게 문제될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02. IFA 후기


IFA는 슈투트가르트 중심가에 위치에 있어요. U반역 바로 앞에 있어서 교통이 편리하고, 오전-오후-저녁-주말반으로 이어지는 많은 강의가 있어요. 중심가에 있는 만큼 사람이 많아요. 사람이 많은 곳에 한국인들이 꼭 있지용.

한 코스 당 8주라는 시간이 IFA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6주가 좋다는 거야...8주가 좋다는거야? 헷갈리시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코스가 8주이기에 좀 더 여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어요. 책대로 진도를 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주제를 좀 더 심도 있게 이야기 하기도 해요. 수업 시간에 복습의 빈도도 높은 편이고요.^^ 도이치콜렉에서는 수업시간에 복습을 거의 하진 않았는데, ifa에서는 복습에 꽤 많은 시간을 쏟기도 해요. 그러니 8주라는 시간이 걸리겠죠?

- 클래스에 늘 한국인이 있어요. 독일어를 배우는 데 있어 한국어로 말하고 듣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잖아요? 언어공부만 두고 봤을 때 단점임에는 틀림 없어요. 다만...의지되고, 덜 외로움을 탄다랄까...ㅋㅋㅋ 장점이라면 이것을 들 수 있어요.

- 오후 클래스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제가 듣고 있는 오후 인텐시브 코스는 운이 좋은 건지, 원래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수강인원이 7명 밖에 없어요. 19명이나 되는 친구들과 수업하다가 7명이서 수업을 하려니 너무 좋더라고요. 선생님과 아이컨택도 쉽고, 질문도 언제든 할 수 있고, 때로는 주도적으로 수업을 끌고 갈 수 있어요. 인원이 적다보니 독일어로 선생님과 말하는 하는 횟수가 3배 이상 늘어난 것 같아요. 이 상태로만 쭉 간다면 잘 옮겼다는 생각이 들어요.(개인적인 이유로....어쩔 수 없이 옮기긴 했지만요...)  (2017.10.25 수정) 지금 B1 수업을 듣는데, 사람이 20명 가까이 되네요. 반마다 사람 수가 매우 다르네요.

선생님과 거리가 가까워요. 강의실 내 학생과 선생님의 거리가 가까워요. 거리가 가까우면 그만큼 집중도 자연스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03. 결론


결론은 알아서 잘 선택하자...입니다. 시간이 촉박하면 도이치콜렉으로! 좀 더 즐기며 독일어를 배우고 싶다면 IFA로! 선택은 읽으시는 여러분께 맡길게요. 우린 성인이니까요.(저는 여러분의 선택에 책임지기 싫으니 이 글은 제발 참고만 해주세요.ㅎㅎ)

전 이미 책임져야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사람이랍니다...! 가장의 무게랄까...ㅎㅎㅎ


그럼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뵐께요! Bis bald!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