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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이야기와 이용 꿀 팁"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저는 새로운 어학원에 적응해가고 있어요. 와이프도 이제 어학원을 다니게 되어서 여유롭던 생활이 조금 타이트해졌어요. 와이프는 새로운 생활에 스트레스 받았는지 지금 옆에서 누텔라 잼을 마구...흡입하고 있네요! ㅎㅎㅎ

거두절미하고, 오늘은 슈투트가르트의 자랑! 도서관에 대해 써볼게요!!


00. 들어가는 글


제가 슈투트가르트로 이사 오고 나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바로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입니다. 제가 독일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건물이었어요. 몇 해 전 지금 소개해 드릴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독일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이슈였어요. 바로 이 건물을 한국 출신의 건축가 이은영씨가 설계했기 때문이지요. 대한민국 출신의 건축가가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을 설계했다니 정말 자랑스럽지 않나요?

출처 : www.architectural-review.com

그래서 제가 이 건물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건축가들만 사용하는 전문적인 용어들은 배제하고 최대한 쉽게 건물을 설명드릴 생각이에요. (물론, 이 건물에 대한 제 생각이긴 하지만요....) 또, 이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이용 꿀팁도 말씀 드릴께요. 따라오세요! 


01.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의 탄생


저도 역시 건축가라서...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이 언제, 어떤 디자인으로 결정되었는지 말씀을 드리고 넘어가야할 것 같아요. 일종의 직업병 같은거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공모 당시 제출된 모형 (출처 : Yi architects)

1999년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디자인 공모에서 지금의 디자인이 당선이 되었습니다. 건축가 이은영씨는 과거에 교회가 했던 역할(당시의 지식-성경-을 전달하는 장소)을 지금은 도서관이 한다고 정의를 내렸어요. 또 과거의 교회와 지금의 도서관이 '공공장소'라는 점에서도 같은 맥락을 가진다고 해석했어요. 이러한 개념으로 접근한 도서관 디자인은 당시의 심사위원들을 설득시켰어요.

심사위원들은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가 당연히 독일인, 혹은 유럽인 인줄 알고 있었다고 해요. 건축가가 한국인 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도 굉장히 큰 반향을 일으켰었어요. 아시아인임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역사와 건축을 누구보다 명확히 꿰뚫었다는 평을 받았답니다.

도서관 한 쪽면에 진하게 새겨진 한글은 제 가슴에도 진하게 와 닿았습니다.


02. 모두에게 열린 공공 도서관


우리 주변의 건축물에는 보통 주 출입구와 부 출입구가 나뉘어져 있지요. 사람들은 대부분 주 출입구로 출입을 하게 되지요. 이렇게 계획을 하면 공간에 위계가 생기게 됩니다. 즉, 주 출입구와 연결된 공간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게 되어 자연스레 중요한 공간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건물로 들어가자마자 마주하는 로비가 크고 높은 거에요^^

1층 평면도(출처 : Archdaily)

반면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의 공간은 이러한 위계가 없어요. 건물의 모든 측면에서, 같은 크기의 출입구로 들어올 수 있어요. 누구나, 어디서든 같은 방식으로 출입할 수 있게 설계되었어요. 출입구를 지나 마주하게 되는 로비 공간도 어느 방향에서 들어오든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의도 되었죠.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공간을 제공하는 이 도서관은 "공공"의 성격이 아주 강하죠? 이러한 생각이 모든 공간이 드러나 있어요. 

반복과 대칭으로 디자인 된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은 분명 훌륭한 건물입니다. 하지만 반복과 대칭 만으로 건물을 디자인하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자칫 단조로워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축가 이은영씨 또한 이러한 반복과 대칭 디자인으로 피할 수 없는 비난을 받은 적이 있어요.

송파파크리오 외관(출처:스카이데일리)

바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외관 디자인 때문인데요. "닭장같다. 공장같다." 라는 평이 쏟아졌지요. 제가 다니던 회사도 이 근처여서 직접 볼 수 있었는데요. 처음 이 아파트를 봤을 때 도시에 큰 장벽이 생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도시 한복판을 장벽으로 가로 막는거지?" 라며 건설사 뒷담화를 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건축가 이은영씨가 계획한 것이라고 해서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렇게 반복과 대칭은 설계하려는 건물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합니다.^^



03. 책을 대출 하려면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야 해요!!


건물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이용 꿀 팁을 전해 드릴께요. 

공공도서관 답게 모든 체험은 무료입니다. 출입에 어떠한 제약도 있지 않아요^^ 덕분에 와이프와 저는 아이를 데리고 이곳에 자주 간답니다. 외부공간도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공짜잖아요!!


다만 대출을 하려면 어느정도 요금을 지불하고,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요금은 "1달에 4유로 / 일년에 20유로"

EG층(한국식 1층) Info 에 가셔서 만들 수 있고, 거주등록증이 필요합니다.

저희 가족도 거주등록증을 가지고 가서 1년 동안 가입을 했고, 정말 20유로 이상의 시설을 매우 잘 이용중입니다. DVD도 빌려오고요, 아이 책도 빌려오고요^^

대출 기간은 한달이고, 홈페이지에서 연장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시스템은 비슷하죠? 도서관 카드 소지자만 도서관 내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책 대출 중인 와이프

04.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운영시간 및 층별 안내!!


04-1. 운영시간

이 도서관이 언제 여는지 알고 가셔야 겠죠?

이용시간 : 월요일~토요일 아침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 (물론, 공휴일은 쉽니다.)

04-2. 층별 안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역시 알고 가셔야 겠죠?

저희 가족은 어린이 공간인 Kinder층에 주로 가요. 이 곳에서는 어린이들 책이 가득하고, 뛰어다녀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 공간이에요. 또 엄마 아빠와 편한 자세로 책을 볼 수 있도록 공간 계획이 되어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는 정말 좋은 공간이죠^^

아이들이 책 표지를 보고 책을 고를 수 있게 되어있는 Kinder 층

아이가 표지 그림을 보고 책을 고를 수 있게 공간 계획이 되어있어요. 아이와 함께 하기 좋은 공간이긴 틀림없어 보이네요^^ 4.0G 층 이상으로 올라가시면, 많이 보셨을 법한 공간이 나옵니다. 바로 8.0G 층까지 한번에 뻥 뚫린 공간인데요. 정말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역시나 자유롭게 무료로 책을 보실 수 있어요. 또 8.0G 층(꼭대기층) 으로 가면 작은 카페가 하나 있는데 각종 음료와 샐러드를 팔아요. 아주 비싸지 않은 가격(1~3유로 사이)이니, 이 곳을 방문하신다면 잠시 머물고 가도 부담없는 공간이에요^^.

카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니, 참고하세요^^

카페 옆으로 보이는 계단이 보이시나요? 바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약간은 비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슈투트가르트 시내가 한번에 보여요.^^

옥상 설계가 조금은 특이하게 되어있어서 인상 깊었는데, 이 포스팅에 쓰기엔 이야기가 많이 길어질 것 같네요^^; 아마 건축가로 현직에 몸담고 있는 분들이나, 학생들에게는 본 적 없는 특이한 옥상일 것 같아요. 슈투트가르트는 분지라서, 언덕위에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데 이곳에 올라오니 그 풍경이 더욱 잘 보이는군요. 꼭 한번 올라가보세요^^

자, 이렇게 슈투트가르트 도서관을 한번 둘러보았는데요. 제가 가본 도서관 중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독일인들도 이 도서관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슈투트가르트에 사시는 분들, 이 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둘러보세요! 두 번, 세 번 둘러보세요!


* 출처가 표기되지 않은 사진은 모두 제가 직접 찍은 것이니, Copyright는 저에게 있습니다.


그럼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뵐께요! Bis bald!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베를린미테하우스 2017.08.16 17:04 신고

    정말 꼭 가서 보고싶은 곳 이었는데 이렇게나마 간접체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 BlogIcon 밤익는냄새 2017.08.20 04:51 신고

    저희 부부도 조만간 방문해보려고 합니다^^! 가기전에 기본적인 정보를 얻고 가네요!

  3. 백수주부 2017.08.24 19:52 신고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4. 백하 2017.10.10 22:08 신고

    와 오빠! 여기 가보고 싶었는데!!
    이은영 교수님이 예전에 강의하는 거 보고 정말 괜찮다 생각했던 곳 :-) 부러워용!

  5. 열려라 2017.10.12 04:54 신고

    그 지역이 허허 벌판, 그린 벨트였는데 이거저거 생기는 건 그런가보다 했는데, 저 오피스텔 생기면서 감옥 같기도 하고, 예전 만화 코난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워낙 삭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물이라 도색하기 전 콘트리트 차가운 검회색의 그 느낌은 정말... 지나갈 때마다 욕을 했었는데, 슈투트가르트 3일차로 내일은 도서관에 가야겠다라했더니 같은 건축가라니...놀랍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