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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존기록/독일입성 후 기록

[독일입성후]#9.독일에서 어학 비자신청하기 3편 - 슈투트가르트에서 비자수령하기

by 도이치아재 2017. 8. 7.

"독일에서 어학 비자신청하기 3편 - 슈투트가르트에서 비자 수령하기"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어학 비자신청하기 3편 - 슈투트가르트에서 비자 수령하기"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00. 들어가는 글


이 비자 하나를 신청하기 위해서...한국에서 서류준비로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이 곳 독일에서도 공증받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영사관까지 갔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이번 포스팅은 슈투트가르트에서 비자신청과정을 풀어써보려고 해요.


01. 어학비자는 자녀와 배우자를 동반할 수 없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 바로 오늘 이 글을 쓰기위해서 시작한 이유도 있어요. 한국에서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어학연수를 할 수 없다고 알려졌었기 때문이죠. 사실 저도 유학을 결심한 후, 이 공고를 보고 절망했었거든요. 그럼, 독일대사관에서 발행한 어학비자관련 내용을 살펴 봅시다.

* 링크참고 : http://www.seoul.diplo.de/Vertretung/seoul/ko/02Service/05-RK/Visabestimmungen/__Visabestimmungen__ub.html

독일 대사관에서 발행한 저 서류를 보면, "기간이 몇 주 또는 몇 개월에 달하는 어학연수의 경우, 일반적으로 남편이나 아내 또는 자녀의 동반이 허용되지 않는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아내와 저는 독일에서 어학을 하고 대학원 공부를 더 하려고 했는데...


아이의 동반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하지...?

 

그래서 저희와 같은 사례가 있는지...인터넷을 샅샅히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어학비자를 받는 경우, 가뭄에 콩나 듯 사례가 있긴 있었어요.

사례1) 부부가 각각 어학비자를 받고 아이는 엄마밑으로 비자를 받은 경우.

사례2) 엄마와 아이만 독일로 입국하여 엄마어학비자 밑으로 아이가 비자를 받은 경우. (어떻게 비자를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해 보이긴함)


저희는 그나마 사례1번으로 가자는 전략을 세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케바케의 나라이니 불안하기 짝이없었죠. 그리고 무엇보다 어학비자에 아이 동반이 되지 않는다는 글이 이해가 가질 않았어요. 한국에서 알려진것 처럼 어학비자에 아이가 동반되지 못한다면...아이가 있는 가족의 경우, 한국에서 어학을 끝내고! 한국에서 독일 대학원을 지원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게 조금은 의아했죠.

그럼 어학비자는 아이와 배우자가 없는 미혼인 사람들에게만 적용된다는 건데...제 상식으로는 조금 이해가 가지않는 부분이었어요. 그런데 저 공고문을 잘 보면, 조건이 붙습니다. 

"몇 주 혹은 수개월에 달하는 어학연수일 경우....배우자나 아이를 동반할 수 없다."

그럼 몇 주 혹은 수개월이 아닌 1년을 어학한다고 하면, 배우자나 아이를 동반할 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가지고 오늘 비자청에서 1년짜리 비자를 받아왔어요.  결론적으로 와이프는 1년짜리 어학비자를 받았고, 와이프 어학비자의 동반비자로 아이와 제가 비자를 받았습니다. 동반비자를 받은 저는 와이프의 비자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일을 할 수 있어요. 물론, 어학도 가능하고요. 이로써, 어학비자로 아이와 배우자를 동반할 수 없다고 알려진 사실은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물론, 현지 담당자가 어학비자에 동반비자는 줄 수 없다고 나온다면...어쩔 수 없어요. 법적조항을 들이밀면서 설득해야죠. 아니면 부부가 각각 어학비자를 받아 아이는 엄마밑에 귀속시켜달라고 요청하는 수 밖에요. ㅜㅜ 다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어학비자에 동반비자가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02. 슈투트가르트 외국인청 방문기


슈투트가르트 비자청은 지난번 거주등록(안멜둥)을 하는 곳과 같은 곳에 있어요. Rathaus라고 하고, U 반역이 있습니다. 주소는 Eberhardstraße 39, 70173 Stuttgart 입니다.

슈투트가르트 외국인청 층별 안내

Rathaus로 들어오시면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요. 독일식 2층이 안멜둥(거주등록)을 했던 곳이고요. 독일식 1층이 외국인청입니다. 슈투트가르트 외국인청은 나름의 대기 시스템이 있어요.


1. 테어민 없이 방문하는 경우.

자신의 패밀리네임 알파벳에 해당하는 룸 앞에가서 순서를 기다리면 됩니다. 번호표는 따로 없고, 기다리는 사람들끼리 순서가 있어요. 나 다음은 너고, 너 다음엔 쟤다....이런식의 순서가 있어요. 줄을 설 때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시면 ㅋㅋㅋ 아주 잘 알려줄거에요!

저 문 위의 불이 빨간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면 다음사람이 들어가는 식이에요.


2. 테어민 잡고 방문하는 경우.

테어민 시간이 되면 바로 룸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방송으로 Herr. XXXX 혹은 Frau. XXXX 부르면 들어가면 되요. 문 앞에도 안내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바로 들어오지 마시고, 호명하면 들어오세요" 이렇게요.

저는 CHOI 씨라서 알파벳 C로 시작하는 룸 앞에서 대기 했었네요. 테어민 없이 방문해도 대기시간은 길지 않았어요. 제가 목요일 오후 3시쯤 방문했는데, 한시간 정도밖에 안기다린 것 같아요. 3개의 문 중에 맨 오른쪽문이 테어민을 한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이고, 맨 왠쪽의 문이 테어민 없이 기다리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문이에요. 테어민 유무에 따라 들어가는 곳이 나뉘어져 있어요.^^


외국인청 복도 전경


03. 비자발급 에피소드


어제 비자신청서를 안갖고 와서 오늘 테어민한 시간에 이곳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게 우리가족 비자신청서고요, 이게 서류들이에요.(목차 정리한 서류를 제출함)"

"독일어 공부하실꺼죠? 어학원 증명서 가져오셨어요?"

"네, 목차보시면 서류 다 첨부해놨어요."

"오...Super!!(또, 칭찬들음) 그럼 밖에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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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후 이름이 호명되서 가족모두 우르르 들어감)

"둘 다 어학비자를 받을꺼에요? 내 생각에는 남편이 어학비자를 받고 아내와 아이는 동반비자를 받는게 좋을 것 같아요,

 둘 다 어학비자를 받으면 일을 못하는데, 동반비자를 받은 사람은 일을 할 수 있거든요? 그게 낫죠?"

"아, 그래요? 그럼 그렇게 해주세요. 아! 잠시만요, 동반비자를 받는 사람이 일을 할 수 있는거죠?"

"네, 맞아요."

"그럼 혹시 와이프와 저를 바꿔주실 수 있나요? 저를 동반비자로 해주시고, 와이프를 어학비자로요."

"네. 그럼 그렇게 처리해드릴께요. 아, 그럼 배우자 증명서류를 다시 작성해주세요. 와이프가 어학 비자를 받는 거니, 배우자 증명은 남편의 정보를 적어주세요. 여기 밑에 싸인도 다시 해주시고...다 하셨으면 잠시만 밖에서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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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의 40분이 지난후.... 이름이 호명되어 또 모든가족 입장)

"수수료는 125유로고요, 비자기간은 입국일이 5월 29일이니 내년 5월 28일까지에요."

"저는 일을 할 수 있는게 맞는거죠? 그리고 이게 끝인가요?"

"네!! 일하실 수 있고요, 이게 끝이에요^^(함박웃음)"

"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츄스~"


와이프와 저는 비자신청서에 비자기간을 15개월로 적었어요. 무슨 객기였는지ㅎㅎ 어학비자+준비비자까지 15개월 주면 좋은거고, 아니면 1년 주겠지뭐...하는 생각이었어요!! 근데 역시나 어학비자만 1년(최대)로 받았어요. 근데 이것도 참 저희에겐 다행이었어요. 어학원 등록증이 1년이 아니라 6개월치밖에 없었거든요...ㅋㅋㅋ 혹시나 6개월만 나오면 어쩌지 했는데...다행히!! 아주!! 잘 해결되었네요.

불친절하다는 외국인청 직원들도 모두 친절했어요. 아무래도 잘 정리된 서류목록 덕분에 저희를 좋게 본 느낌이에요. 그러니 꼭 서류목록을 작성해서 가세요. 비자주는 사람, 비자받는 사람 모두에게 좋습니다!

또...한국에서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어학비자도 배우자나 아이의 동반비자 발급 가능합니다.

이제야 비로소 열심히 어학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휴. 한시름 놨네요!! ^^ 독일 입국 후 큰 일들을 무사히 다 치른셈이네요.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 비자받기까지의 과정을 남겨두고 싶었는데,,, 앞으로 어떤 포스팅으로 찾아뵈어야 할 지 고민을 좀 해봐야 겠네요.


그럼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뵐께요! Bis bald!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