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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 06. 13.에 작성되었습니다.


역사 깊은 도시를 당일로 여행한다는 건 사실 말이 안된다.
그래도 어쩌나. 비글 아들과는 여행 그 자체만으로도 고마울 때가 있다.
지금 우리 부부가 그렇다. 참 이 시간이 고맙다.


오늘은 함부르크를 다녀왔다.



독일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 중세독일 상권을 부흥시킨 바로 그 도시다.


* 날씨의 변화는 무죄 ; 바람막이 안입어도 되겠지?

오전부터 햇살이 비친다. 우리가 머무르고 있는 곳과 함부르크는 그리 멀지 않다.
함부르크도 햇살이 비칠 것이라는 근거없는 추측을 해본다.
그때 와이프가 묻는다.
"오늘 바람막이 안입어도 되겠지?"
"응!" 자신있게 대답하였다.


드디어 함부르크 도착



먹구름이 몰려왔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그녀도 나를 세차게 쏘아보았다.


* 독일 맛집 ; GOOT (주소 : Depenau 10, 20095 Hamburg)



네이버에 함부르크 맛집을 검색해봤다.

뭐 몇 개 나오지 않았고, 그 집이 그 집이었다.
우리는 독일인들이 사랑하는 맛집을 원했다.
(독일을 방문한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맛집 말고)
우연히 길을 헤메다(?) GOOT를 발견했다.
"어? 저거 블로그에서 스쳐지나 봤는데!"
와이프가 소리쳤다.


GOOT를 가려고 한 건 아니었다. 위치도 몰랐다.
정말 그냥 헤메다가 발견했다. 운명이었나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다행히 아들과 셋이 착석할 수 있었다.
머리까맣고 얼굴 노란사람은 우리 셋뿐.
착석과 동시에 많은 독일인들이 이곳에서 줄을 서기 시작했다.


1. 고기(포크, 비프, 터키 中 택1) + 샐러드 + 감자버무림(?) = 6.9유로
2. 그릭치즈 샐러드 = 5.9 유로


맛있게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비싸지도 않은 가격에, 맛도 최상이었다.
메뉴도 친절히 영문으로 바꿔주는 센스도 있었다.
(이젠 독일어가 더 익숙해져야 하는데...)


* 대도시에 오면 당연히 가는 곳 ; 아시아마트 (주소 : Rosenstraße 2, 20095 Hamburg)

또 왔다. 브레멘에 이어 다른 아시아마트다.
브레멘에서는 중국인이 가게주인이었고, 이상한 꼬린내나는 냄새가 나서 골치가 아팠다.
이번엔 한국인이 가게주인인 마트이다. 역시, 깔끔하다!! 냄새도 안난다!!


아주머니, 아저씨가 꽤 오래 이곳에서 머무신것 같았다.
40년이 넘었다고 하셨다. 음, 물건사는 것도 사는 거지만
우리 아들을 보고 지금 언어공부를 시켜야 한다며 ㅋㅋㅋ
스폰지처럼 다 빨아들인다며 ㅋㅋㅋ 교육을 강조해주셨다.
그리고는 아들에게 사탕을 하나 선물해주셨다. 감사합니다.
아들 교육 한번 잘 시켜보겠습니다


* 황제관광 ; 내 팔자에 유람선을 타다니
한강에서도 유람선을 안타봤다.
배라고는 군대들어갈 때 탔던 배와 우리 친할머니 집에 갈때만 타봤다.
관광용으론 타 본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유람선을 탔다.
"이제 보름있으면 남부로 가는데 함부르크에 언제와보겠어. 한번 타보자!"


그렇게 간단한 이유로 탔다. 1시간 관광에 1인당 15유로를 주면서까지말이다.
볼건 참 없었지만, 참 여유로운 관광이었다.



옛날 같았으면 멋진 건물앞에서 스케치도 하고,
광장에 생각없이 앉아서 두세시간 멍하니 있다오기도 하고 했을텐데.
이런 유람선 관광이 편해지는 걸 보면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오늘은 돌아오는 길에 니누가 길게 낮잠이 들었다.
하긴 평소에 1시면 낮잠자는 아이가, 오늘은 놀다가 낮잠자는 것도 까먹었다.
그리곤 지칠대로 지쳐 4시가 되어 잠이들었다.
오늘은 여행할 때도, 집에 올때도 참 말 잘들었다.
덕분에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집에 돌아왔다.


오늘 우리아들!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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