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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 06. 07. 에 작성되었습니다.


* 환경의 변화 ; 열병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바뀐 환경 탓인지, 니누몸에 열이 올라왔다. 니누는 그래도 많이 건강한 편이다. 지금까지 입원도 하지 않았고, 감기는 3~4 일이면 모두 나았다. 정말 건강한 편이라서 이번에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이 나라에서는 해열제를 잘 먹이지 않는단다. 한국에서는 열이 오를 때마다 해열제를 먹였는데, 와이프와 상의 후 해열제를 먹이지 않았다.

다행히 길게 자고 일어나니 열도 떨어지고 니누 컨디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 전쟁의 시작 ; 파리

이 곳에 오고나서 깜짝 놀란 게, 시골 할머니 집에나 있는 파리채가 있다는 것.

집 앞에 파리가 꼬이는 나무가 있다. 그래서인지 파리가 자꾸 날아다닌다. 하루에 파리 10마리는 기본으로 잡는 것 같다. 아마 내일도 전쟁을 시작할 것 같다.


* 생활영역의 확장 ; 자전거

드디어 자전거에 Kindersitz(아기안장)을 달았다. Airbnb 호스트에게 요청해서 아기 안장을 설치했다. 정말 우리 호스트 아저씨 고생이 많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친절히 다 달아주었다. 이제 우리 세가족 생활영역이 반경 5km 까지 늘었다.

이 곳에서 자전거를 탈 때 몇가지 규칙이 있다.

1. 아이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할 것.
2.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수신호를 할 것.

시골인데도 불구하고 자전거 도로가 체계적으로 참 잘되어있다. 이 곳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자전거 교육을 정식 교육으로 받고 있으니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자전거가 준비도 됐으니 니누의 헬멧을 샀다. 나 혼자가서 사왔는데 니누한테 들어가지도 않는다.(분명히 사이즈를 재갔는데...)

지난 3일은 공휴일이 껴있는 주말이라 이제서야 교환했다. 어린이 헬맷은 도무지 맞질 않는다. 아시아 인들이 유럷인들보다 머리가 크기 때문이다.(물론, 니누는 아시아 아기중에서도 머리크기가 영유아 검진할때마다 상위 1%였다.)



* 뜻밖의 호위호식 ; 고기파티

밥은 잘 먹고 있다. 하루 세끼 중 한번정도 밥이나 고기를 먹는다. 고기가 정말 싸다. 삼겹살을 예를들면, 한국(특히 우리동네 망원시장 정육점)에서 삼겹살 한근 600g에 싸게 사면 11,000원이었는데, 여기는 500g에 2.5유로(한화로 3,000원) 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


오늘은 불고기를 해먹으려고 소고기를 샀다. 나는 고기를 많이 사보지 않아 1kg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내 팔뚝보다 더 굵다. 12유로주고 샀다. 한화로 15,000원 정도 주고 산거다. 충격먹었다.


* 너나 나나 똑같다 ; 영어

적어도 우리가 있는 동네는 영어쓰는 사람이 극히 드문것 같다. 영어로 물어보면 영어로 대답을 해주기는 하나, 음...뭐랄까. 단어 나열식의 영어로 대답해 준다. 얘네한테도 영어는 제 2외국어다. 역시 쫄 필요 없었다.


* 똑똑똑 노크소리 ; 옆집 아이들의 방문

옆 집엔 4명의 남매가 산다. 그 중 첫째와 둘째가 어린이집만 갔다오면 노크를 한다. 신우랑 놀고 싶은가보다. 덕분에 니누는 매일매일 신나게 뛰어논다. 이 4남매 엄마가 육아하는 걸 보면 정말 스트레스가 없어보인다. 한번은 둘째 레오가 신우와 달려가다가 넘어졌다. 무릎아래와 허벅지가 크게 다쳤는데, 그 모습을 본 레오엄마가 그냥 웃었다. 레오는 대성통곡을 했고, 레오엄마는 머리를 쓰다듬은 후 밴드를 붙여줬다. 그리곤 다시 레오는 뛰어놀았다.

 

사실 니누는 이 곳 아이들보다 많이 의존적이라서 항상 놀고있는 와중에도 엄마와 아빠를 찾는다. 도움이 필요할 때 친구에게 요청하는게 아니라 아빠, 엄마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친다. 반응하지 않으면 울어버린다. 당연한 거다. 아직 36개월 된 아기니까.

대신 이제부터 조금씩 스스로 해야한다는 걸 느끼게 해주어야 겠다. 나중에 어린이집에 가고나면 혼자 피부색도 다르고, 말도 안통할텐데 걱정이다. 풀이죽진 않을지...그래도 덩치가 있으니...


니누가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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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차포 2017.08.02 15:09 신고

    엄마뱃속에서 부터 외국어 하고 나오는 애 읍잖습니까. 사람 사는데가 다 거기서 거기 말도 다 거기서 거기 이지요. 다만 글쓰기는 좀 틀린듯 합니다. 한글 글짓기 못하면 외국어도 힘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