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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취업비자 신청하기 (슈투트가르트)"


할로 ! 잘지내셨죠? 도이치 아재입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취업비자 신청하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게요.


00. 들어가는 글


오랜만에 정보성 글로 찾아뵙는 것 같네요! 아무것도 모른 채 독일에 입국한 작년만 하더라도, 1년 뒤 독일에서 일을 할 거라고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정신차려보니 독일에서 일도하고 취업비자로 변경 신청까지 하게 되었네요. 아직 비자 신청만 한 상태라서 지금은 그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껏 별탈 없이 잘 된 것 처럼 뭐... 잘 되겠죠. 그렇게 생각해야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ㅎ

참, 취업비자의 종류는 일반취업비자와 블루카드가 있는데 전 일반취업비자로 진행하는 중입니다.


01. 챙겨야 할 서류들(슈투트가르트 기준)


취업비자 역시 다른 비자(유학준비비자, 학생비자, 어학비자 등)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청에 신청하면 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비자는 외국인청에서 직접 결정해서 발급하는 반면, 취업비자는 외국인청에서 접수한 서류가 노동청으로 넘어갑니다. 즉, 노동청에서 취업비자를 발급할지 말지 결정을 하고 그 결과를 외국인청으로 다시 통보하는 절차로 진행됩니다. 저도 이번 취업비자 서류를 모두 제출하고 나니, 외국인청 담당자가 "이제 그냥 기다려야 한다.(Nur warten)" 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저가 Ausländerbehörde(외국인청) 담당자에게 안내받은 서류는 아래와 같습니다.(지역마다, 담당자 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꼭! 확인해보세요) 

  • 파란색 : 외국인청에서 요구하는 서류(Formular)로, 슈투트가르트 외국인청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에 추가로 링크 걸어놓겠습니다.

Stellenbeschreibung.pdf

Arbeits- und Verdienstbescheinigung.pdf

Wohnraumnachweis.pdf

  • 빨간색 : 개인 및 회사가 준비해야 하는 서류로, 특정한 양식은 없습니다. Anabin 리스트 사이트는 아래 링크 걸어놓겠습니다.
참고로 Anabin List라는 것은, 독일을 제외한 해외 대학학위가 독일 대학학위와 동등한 지 판단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리스트를 말합니다. 한국 대학의 경우, 대부분 4년제 대학은 H+, 전문대학(2-3년제)은 H- 로 표기가 됩니다. 저는 제가 졸업한 대학의 등급(H+)과 학위(Bachelor of Architecture, Master of Architecture)에 대한 내용을 출력해 제출했습니다.
대학증명서는 압인이 찍힌 영문 원본으로 졸업증명서 + 성적증명서를 함께 제출하였습니다. 
  • 초록색 : 전 직업이 건축가라 바덴뷔르템베르크 건축가협회에 가입했다는 증명을 요구했으나, 의무사항은 아니었습니다.

비자 신청준비를 위한 서류들



02. 취업비자 신청 에피소드


벌써 독일에서 비자만 3번째 신청한다. 어학비자, 그리고 어학비자 연장, 그리고 취업비자. 지금까지 만난 외국인청 담당자들은 모두 다 친절했다. 우리에게 독일에 머무를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해 주었고, 이번에도 역시 그러했다.

비자 만료가 다가와 만료되기 한달 전 이메일로 테어민을 신청했고 9월 말에 테어민 날짜를 받았다. 외국인청 담당자가 보내 준 첨부파일인 Stellenbeschreibung과 Arbeits- und Verdienstbescheinigung에는 회사 대표가 작성하고, 서명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출근 첫날을 제외하고 9월 중순이 넘도록 회사 대표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일주일 후면 외국인청에 가야하는데....'

안되겠다 싶어 Sekretär에 물어보니, 회사 대표가 10월 둘째주 월요일에 긴 휴가를 마치고 출근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휴가를 가는거여. 휴직을 하는거여...ㅋㅋ 어쩔 수 없이 외국인청 담당자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테어민 날짜를 10월 둘째주로 미뤘다. 사실 이 모든게 쉽진 않았다. 9월은 내가 회사를 출근한 첫째 달이었고, 아직은 Probezeit 기간인지라 대표실 근처를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게 마치 관심병사처럼 보일까봐... 눈치가 보였다.(물론 나만 눈치본거지만...)

어쨌든 테어민 날짜에 맞춰 대표 사인과 모든 서류를 완벽히 준비한 후, 가족모두를 데리고 외국인청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완벽히 준비했으니, 잘 진행되리라 믿었건만... 문제가 발생했다. 내 직책은 정확히 말하면 "Architekt im Praktikum(이하 AiP)"인데 문제의 발단은 저 단어에서 비롯되었다. 참고로, AiP는 '독일에서 이제 막 건축을 시작한 사람입니다'라는 정도의 꼬리표이다. 2년 간의 AiP 기간을 마치면, 정식으로 바덴뷔르템베르크 건축가 협회에 가입을 할 수 있고 내 이름을 건 설계회사도 운영할 수 있다.

외국인청 담당자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Architekt im Praktikum이라는 직책으로 취업비자를 진행하려면, 건축가협회에 AiP로 등록했다는 확인서가 있어야 해."

"난 아직 건축가협회에 등록하지 않았는걸? 그럼 어쩌지?"

"그럼 Mitarbeiter im Bereich Architektur 나, Angestellter im Bereich Architektur 로 진행하면 문제되진 않아."

(참고로, AiP로 취업비자를 받는거나, Mitarbeiter로 취업비자를 받는거나 차이는 없다.)

"그럼 서류를 다시 작성해서 와야겠구나."

"응, 너희 쉐프랑 다시 이야기해보고 작성해와야해. 나머지 서류들은 내가 보관하고 있을테니까. Stellenbeschreibung하고 Arbeits und Verdienstbescheinigung만 다시 써오면 돼. 잠깐 기다려봐. 내가 서면으로 써줄테니까, 이걸 너희 쉐프한테 전해줘. 그럼 될꺼야."

"아, 잠깐만. 근데 10월 16일이 비자 만료인데, 취업비자 나오기 전까지 비자는 어떻게 되는거야?"

"걱정하지마. 너희가족 모두 내년 1월까지 비자 연장해줄께."

"정말 고마워."

"응, 서류는 최대한 빨리 작성해서 다시 제출 해줘야해~"

외국인청에서 이렇게 오전시간을 다 까먹고 회사에 복귀 했다. 쫄래쫄래 먼저 Sekretär에 가서 오늘 상황을 보고 하고, 이래저래해서 서류를 다시 써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Sekretär에 근무하는 베테랑 아주머니가 걱정하지 말라며, 신경쓰지 말고 일하라고 얘기해주었다. 그렇게 2시간 정도 지났을까.

"초이, 너가 아까 말한 서류 외국인청에 먼저 이메일로 보내고, 내가 담당자랑 전화도 했어."

"엥? 벌써?"

"응. 담당자가 이미 서류 확인까지 다 했고, 문제없데. 아마도 원본 서류가 필요할 테니 시간날 때 외국인청에 제출하면 될거야."

이 아주머니 어쩜 이렇게 쿨할 수 있는 것인가. 일은 이렇게 하는거다...!!!

추가 제출해야할 서류들은 와이프가 아이 유치원 데려다 주러 가는 길에 제출 했다. 이렇게 취업비자 신청이 끝났다. 자, 이제 죽이될지 밥이될지... 결과를 기다려보자!



그럼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뵐께요! Bis bald!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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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현실적낭만주의자 2018.10.16 09:48 신고

    안녕하세요. 항상 포스트 잘 보고있습니다^^ 내년 4월 출국을 준비하고있습니다. 꼼꼼하게 포스트를 잘 써주셔서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