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지난 3주간 한국에 다녀왔어요. 다시 독일로 들어오니, 한국에 있었던 시간들이 꼭 꿈만 같네요. 독일에서 의젓하기만 하던 신우는 뭐든 다(?) 해주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니 다시 찡찡이 아기로 돌변했네요. ㅜㅜ 분명 독일에서 출국할 때는 자기 캐리어는 자기가 끄는 의젓한 어린이 다웠는데 말이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11시간을 날아 한국에 드디어 도착했네요. 역시 지하철은 한국이 최고에요. 에어컨 빵빵하고, 깨끗하고 말이죠. 독일에 1년밖에 안 살았는데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어요.

키즈카페 갈 생각에 들뜬 아들

오랜만에 사촌 동생 건우도 만나고, 친구 민지도 만나서 아이스크림도 먹었어요. 무엇보다 한국말로 의사소통이 되니까 더 신나게 노는 것 같았어요. 그때 조금은 안쓰럽기도 했답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집 근처 놀이터에 가서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매일 매일 그렇게 놀았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뭐든 다~ 해주니 아주 그냥 신났었죠.(지금은 얄짤없지만...)

다시 독일로 돌아오니, 뒷마당에서 키우는 깻잎이 어느새 수확을 할 만큼 자라있네요. 분명... 조그만 아가들이었는데 어느 새 이렇게 큰겨... 깻잎 풍년이네요.

너희 어느새 이렇게 정글이 됐니

독일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도 힘들었어요. 아이는 비행기에서 체해 내내 열나고, 아파서 난리였고...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짐을 거의 2배로 불려서 돌아와 끙끙대며 끌고왔어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시차 적응이 안된 아들은 도착하는 순간부터 잠들어, 와이프와 제가 번갈아 가며 20kg인 아들을 안고 이동해야 했어요. 제가 안고 이동할 때 아들이 제 옷에 토를 해서...ㅜㅜ(이 자식이...) 토 묻은 옷을 입고 집까지 왔어요. 토를 한 덕분에 아이 상태가 많이 괜찮아지긴 했는데... 하... 몸도 맘도 쉽지 않은 복귀였네요.

이제 다시 독일이네요. 열심히 1년 공부하고, 열심히 3주 놀았으니 오늘까지만 (시차적응을 핑계로) 놀고 내일부터는 독일일상으로 복귀 해야겠어요.(일상이라고 해봐야 공부하는 것 밖엔 없지만...)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