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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나들이 때, 아이가 동물원을 가고 싶다고 해서 하늘도 높고 날도 따듯한 오늘 동물원을 다녀왔다. 추워지기 전에 이 곳 빌헬마 동물원을 다녀왔으니, 대략 반년 정도만에 다시 찾았다. 자전거 타고 동물원 가는 길에서 본 Bad Canstatt 전경이다. Neckar 강, 복잡한 공사 현장, 많은 자동차를 보니 이곳이 슈투트가르트가 맞긴 한 것 같다.

이번엔 빌헬마 동물원 주 출입구 말고, 동물원 꼭대기에 있는 출입구로 입장했다.

아주 신이 나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아드님.

처음엔 동물에 관심을 보이는 듯 했으나.

역시 이 아이에게 동물원은 그저 다른 형태의 놀이터 일뿐...

가끔 공작새가 사람들 사이로 혼자 돌아다니고, 아이들은 그 새를 쫓아다니는 흥미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무서워 하면서도 한편으로 재밌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자연스레 미소가 퍼진다.

어디 놀러 나오면 꼭 아이스크림을 사 달라고 조른다. 저 아이스크림 하나에 2.2유로... 역시 밖에서 먹는 아이스크림은 너무 비싸다.

코끼리 아저씨에게 관심을 가지나 했더니, 사진만 한 컷 찍고 다른 놀이터를 찾아 나선다.

나무 쪼가리를 주워와 X 자를 만들더니, 이게 바로 NEIN 이란다. 요즘 가끔 와이프나 나에게 NEIN~ 이러면, 정말 기가 찬다. 독일어라고는 할 줄 아는 게 NEIN 밖에 없는 녀석이... 건방지구로...

이젠 본격적인 모래놀이 시간이다. 동물원와서 놀이터만 섬렵하는 것 같다. 모래놀이 바지를 유치원에서 챙겨오길 참 잘했다...

생전 처음 보는 그네도 타보았다. 이렇게 새로운 놀이기구가 많으니... 아이가 놀이터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다.

낮잠 시간을 한참 지나, 그가 슬슬 기운이 빠질 때 쯤.... 정원에 들러본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곧 꿈나라로 갈 것 같았다. 그리고 와이프와 난 오붓한 데이트를 조금 하다가...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아이가 잠에서 깨 한참을 울었다. 자기를 왜 잠자도록 내버려 뒀냐며... 동물원에서 더 놀아야 한다고 한탄을 하는데... 방법이 없다. 사탕을 하나 물려주니, 조용해져서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단순한 녀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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