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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9.이제 봄인가봉가

category 독일생활기록/독일 일상 2018.03.25 17:52

오랜만에 영상 10도를 웃도는 날씨와 함께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날은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지! 이번 주말은 작정하고 나가서 놀려고 유치원에서 모래 바지까지 챙겨서 왔다. 정말 공기도 좋고, 날씨도 좋다. 진짜! 봄인가봉가.

자, 공원으로 고고!

오랜만에 하는 모래놀이

모래 위에 글자 쓰고 우쭐우쭐

요즘 조금씩 글자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 말도 안되는 한글을 막 쓰기도 하고, 길 가다가 영어 알파벳이 나오면 자기 이름이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오랜만에 놀이터 앞에서 간식도 먹고 빵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자전거 타고 도서관으로 출발!

그네는 엄마가 밀어야 제맛

도서관에 도착하면 이 아이만의 루틴이 있다. 먼저, 도서관 앞에 있는 그네를 좀 타줘야 한다. 그네는 아빠가 밀면 안되고, 엄마가 밀어야 한다. 내가 밀면 난리난다.

그네를 타고 나면, 지금은 날씨가 추워 물이 나오지 않는 분수대를 장애물 삼아 BMX 자전거를 좀 탄다.

사람들 앞에서 또 우쭐우쭐

그렇게 한참을 놀아야 겨우 도서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오면, 책은 안 읽고 어린이 도서관 한 켠에 있는 도미노 놀이를 또 한참 한다. 여기서 책을 아주 쪼금 읽고...

보드 게임하러 가야 한다. 이 아이가 도서관에 온 목적은 순전히 보드 게임이다. 이 보드 게임은 그네 타기와는 반대로 아빠랑 해야 한다. 언제 쯤 도서관에서 우리 함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을까? 주말은 이렇게 ㅜ 신나게 놀다보면 어느새 낮잠 잘 시간도 지내버린 채, 저녁 먹을 시간이 다가 온다. 자, 이제 집에 가자.

집에 가려고 도서관에서 나오니, 왠 독일 청소년들이 K팝을 틀어놓고 사람들 앞에서 춤을 막 추고 있었다. 여기서 한국노래를 들으니, 뭔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와이프와 함께 구경하다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 녀석과 함께라면 뭐든 그냥 가는 법이 없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비누 방울 놀이도 해야한다. 비누 방울 놀이가 끝나고 집에 바로 들어가나 했으나... 그의 눈에 들어온 오리 가족들...도 보고 가야 한다.

결국 해가 질 때 쯤이 되어서야 집으로 복귀했다. 신우도 피곤하고 나도 피곤하고... 어제는 나 혼자 신우를 재웠는데, 우리 둘이 함께 잠들어버렸다. (아...단어 외워야 하는데...) 즐거운 하루였지만! 어쨌든 몸은 주중보다 주말이 더 피곤하다. 그냥...빨리 월요일와서 신나게 유치원 갔으면...좋겠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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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룰루랄라 2018.03.30 12:34 신고

    안녕하세요 독일열심히 알아보는중이에요 행복한생활 부럽습니다

    • BlogIcon 도이치아재 2018.03.30 17:08 신고

      감사합니다 :) 행복해요.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많답니다. 일단 아직 수입이 없으니, 지출이 되는 부분에 조금 예민해 질 때도 있고... 독어를 공부하는게 꽤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도 많아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와주세요~ :)